▲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법무부가 단행한 중간간부급 인사에서 2013년 국정원 댓글사건 특검팀 검사들의 복귀와 박영수 특검팀 검사들의 승승장구가 눈길을 끌고있다.


10일 법무부가 중간간부급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댓글사건 수사팀은 국내 최대 수사기관인 서울중앙지검으로 복귀했다.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댓글사건 수사팀은 4년여간 1심부터 현재 파기환송심과정까지 밟고있으며 원 전 원장이 기소된 이후 좌천성 인사를 받아 진통을 겪어왔다.


댓글팀 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당시 여주지청장과 부팀장이던 박형철 당시 서울중앙지검 공안부장은 2013년 검찰과 법무부의 반대를 무릎쓰고 원 전 원장에게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재판에 회부했다.


같은 해 10월 검찰의 승인없이 국정원 직원을 체포하고 압수수색을 벌이는 등 검찰과의 마찰이 계속됐으며 결국 '보고절차 누락'등의 이유로 윤 검사와 박 신임 비서관은 각 각 정직 1개월과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고 좌천됐다.


이후 작년 1월 검찰직을 떠났던 박형철 변호사가 지난 5월 청와대 민정수석실 반부패비서관으로, 이어 윤석열 검사도 서울중앙지검장으로 복귀에 성공했다.


더불어 진재선 대전지검 공판부장검사도 이번 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장으로 복귀하며 선거 및 정치 사건을 맡게됐다.


댓글사건팀 중 유일하게 원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 공소유지를 맡아오고있는 김성훈 홍성지청 부장검사도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 자리를 맡게됐으며 특검팀 파견과 유학으로 공소유지팀을 떠나있었던 이복현 검사와 단성한 검사도 서울중앙지검 부부장으로 복귀한다.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속 검사들도 화려하게 복귀소식을 알린 가운데 한동훈 대검 부패범죄특별수사단 2팀장은 전국 특별수사 사건을 지휘하는 서울중앙지검 3차장 자리를 맡게됐다.


1기 특별수사본부에서 특검으로 이첩한 사건의 수사를 담당한 신자용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은 특별수사1부로, 블랙리스트 사건을 맡았던 양석조 대검 사이버수사과장은 특별수사3부장으로 복귀했고 비선진료 수사를 담당했던 김창진 대구지검 부부장은 특별수사4부장으로 발탁됐다.


특검팀 파견수사를 맡았던 김태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와 배문기 인천지검 검사, 박주성 대전지검 검사, 조상원 안양지청 검사는 모두 서울중앙지검 부부장검사자리를 꿰찼으며 박 검사와 조 검사는 일정기간 특검 파견 신분이다.


이번 인사단행과 더불어 국가정보원 적폐청산TF 발표가 겹치면서 국정원 댓글사건 재수사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전 정권에 찍혀 불이익을 받았던 '윤석열 사단'이 화려한 복귀를 알린 가운데 일각에서는 인사전횡이라는 지적도 일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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