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군함도 포스터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2017년 한국영화가 최악의 7월 성적을 받았다. 7월 관객 점유율이 30%대로 떨어진 것인데, 이 성적은 2011년 이후 처음 나온것이라 영화 업계가 고심 중 이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가 내놓은 '2017년 7월 한국영화산업결산발표'에 따르면, 올해 7월 한국영화 관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6.5%(892만명) 감소한 685만명으로 관객 점유율 32.1%를 기록했다. 반면 외국영화 관객수는 14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6%(403만명) 늘어난 것으로 기록되었다.


한국영화 7월 관객수는 2013년(851만명·45.2%) 이후 꾸준히 증가해왔다. 2014년에는 1023만명(51.5%), 2015년에는 1123만명(47.9%), 지난해에는 1577만명(60.1%)를 기록하며 여름시장 불패를 알려왔다.

올해 7월 관객수는 2011년(594만명·32.4%)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절대적인 수치는 높지만 관객 점유율로 보면 오히려 더 낮다. 2011년에는 1000만 관객을 달성한 한국영화가 한 편도 없었던 해였다.

한국영화 극도의 부진은 결국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강하다.

7월 흥행작 10위 안에 든 한국영화는 '군함도'(454만명) '박열'(182만명) '옥자'(26만명)등 고작 세 편 뿐이었고, 외국영화는 '스파이더맨-홈커밍‘(717만명) '덩케르크'(228만명) '슈퍼배드3'(149만명) 등으로 차트 상위권을 휩쓸었다.

한국영화가 힘을 내지 못하면서 2013년 이후 증가세에 있던 7월 전체 관객수 또한 감소했다. 올해 7월 전체 관객수는 2135만504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6%(488만명) 줄었다.

이에 한국영화는 8월 후반기와 9월 추석 극장가를 통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태세다. 현재 ‘군함도’의 기세가 한풀 꺽였지만 ‘택시운전사’가 600만을 돌파하며 흥행 기세가 만만치 않고, 8월 말에는 <신세계>를 만들었던 박훈정 감독이 장동건,김명민 주연의 첩보액션물 를 들고 나오며, 추석 시즌에는 믿고보는 흥행 배우 이병헌과 김윤석이 등장하는 하반기 최고 기대작 <남한산성>이 개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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