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오후 중등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이 집회를 열고있다.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임용절벽 사태에 대해 중등교사 임용시험 준비생들까지 반발에 나섰다.


12일 중등교사 임용시험 준비생 약 700명은 서울 중구 청계천 한빛광장에서 '전국 중등 예비교사 외침'아래 집회를 열고 교과교사 선발 인원 증원과 중장기 교원수급계획 수립을 촉구했으며 기간제 교사와 강사의 정규직화에 대해서는 반대했다.


이들은 "2018학년도 교과교사 선발 인원을 최소한 작년 수준으로 회복시켜달라"며 "교사를 증원하거나 감소시키는 일은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3일에는 2018학년도 공립 중등교사 선발인원이 3천 33명으로 발표됐으며 이는 작년에 비해 492명 감소한 수치다.


자세히 살펴보면 국어, 영어, 수학 등의 교과목 교사 선발 인원은 감소한 반면 영양, 보건, 사서, 상담교사 등의 비교과 교사 선발수치는 증가했다.


이에 중등교사시험 준비생들은 "교육부가 학령인구 감소를 내세워 10여년 전부터 신규교사 선발을 줄여왔고 교직이수나 교육대학원을 통한 교육자격증 남발은 방치해 임용경쟁률은 더욱 심해졌다"며 "교직이수, 교육대학원, 경쟁력없는 사범대를 정부가 조정해달라"며 촉구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기간제 교사 정규직 및 무기계약직 전환은 임용시험을 거쳐 교사가 되려는 노력을 무색하게 한다"며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않고 이대에 부정 입학한 정유라를 정부가 나서서 양산하는 꼴"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등교사의 경우 임용시험 합격 후 발령을 기다리는 임용대기자가 상대적으로 적은 상황임을 고려해 중등교사 선발 인원을 늘려 임용대기자를 넉넉히 확보하고 이들을 기존 기간제교사 자리에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이들은 임용시험의 부당한 기회제공 실정에 대한 현수막을 제작해 항의를 이어갔으며 24개 사범대 학생회가 모인 '전국 사범대 학생회 단위'는 중장기 교원 수급계획 수립과 학급당 학생 수 감축을 요구했다.


전북 사범대 학생회 단위는 "일시적 결원 대체 외 기간제교사 채용을 금지해달라"며 장기근속 기간제 교사들에 대한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전국 10대 교대와 3개 초등교육과가 있는 전국교육대학생연합도 서울역 광장에서 초등교사 선발예정 인원 감축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