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유통업계 최초 외국인 전용 무슬림 기도실 설치

▲ 롯데백화점을 찾은 무슬림 관광객들이 글로벌 라운지에서 할랄 인증 다과를 즐기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유통업계 최초로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기도실’이 백화점에 설치된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 잠실점 에비뉴엘에 무슬림 기도실을 설치하고 무슬림 관광객 마케팅과 편의시설을 강화하는 등 동남아 및 중동 관광객 유치에 적극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무슬림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시장 규모는 점차 커지고 있다. 톰스로이터(ThomsonReuters)’의 ‘이슬람경제현황보고서’에 따르면 무슬림이 섭취할 수 있는 식품과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 등의 ‘할랄’ 관련 시장은 2013년 1조2920억 달러에서 연평균 11.9%의 신장률을 기록해 2019년에는 2조 5370억 달러까지 성장해 전세계 식품시장의 21.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한국에서도 무슬림 관광객의 방문이 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무슬림 관광객은 98만 명으로 2015년보다 33% 증가했으며 2017년 상반기 롯데백화점에서 구매한 무슬림 관광객의 매출 신장률도 2016년 1.3%보다 10%P 이상 높아진 12.5%를 기록했다.


잠실점 에비뉴엘 기도실은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협업해 49.6㎡(약 15평) 규모로 오픈할 예정이다. 남, 녀 기도실로 따로 분리했으며 세족실도 설치된다. 이슬람교의 경전인 ‘코란’, 예배카펫, 그리고 무슬림이 예배하는 방향을 의미하는 ‘키블라’도 준비해 무슬림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진행한다.

한편 롯데백화점은 백화점을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을 대상으로 프로모션과 이벤트도 진행한다. 16일부터 본점과 잠실점의 글로벌라운지를 방문한 무슬림 관광객들에게는 할랄 인증을 받은 다과를 제공하며 사은행사장에서는 무슬림 관광객을 대상으로 마스크팩과 1만원 선불카드 등의 감사품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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