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안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광복절 하루 전날인 8월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이다. 1991년 고 김학순 할머니가 최초로 위안부 피해 사실을 알린 것을 기려 지정된 이후 지난 2011년 12월에는 서울 종로구 주한일본대사관 앞에 우리나라 최초로 소녀상이 세워졌으며 지금까지 전국 73개 평화의 소녀상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며 자리하고 있다.


올해 72주년 광복절과 14일 세계 위안부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소녀상이 추가로 세워진다. 더불어 새롭게 세워질 소녀상들은 기존의 가녀리고 연약한 모습을 벗고 보다 당당하고 진취적인 느낌이 나도록 제작되었으며 서울시 151번 시내버스 내부에는 소녀상이 설치되어 오는 9월 30일까지 운행한다.


이렇게 전국적으로 위안부의 참상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기리는 움직임이 확산되는 반면 이를 반대하거나 미비한 소녀상 관리, 보호로 여전히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경우도 존재한다.

왜곡된 위안부 인식.. 개선 시급

▲ 논란을 불러일으킨 소녀상 반대 현수막


지난달 27일부터 모 대학 및 도심 등에 걸려있어 논란이 일었던 현수막 사진은 위안부 소녀상의 기본 취지를 잘못 인식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중들의 공분을 사곤했다. 해당 현수막을 제작한 대한당은 "여자의 아픈과거의 수치심을 기억하게 만드는 위안부 소녀상 반대한다!"라는 글을 실은 가운데 네티즌들은 "여자의 아픈과거의 수치심을 떠올리게 하는 게 아니라 기억해야할 것"이라고 지탄했다.


▲ 일본의 압력으로 발행이 취소된 기림주화

소녀상 보호책, '나몰라라'

위안부 소녀상을 온전히 보호하려는 조례가 제정됐지만 무용지물이라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부산시는 소녀상을 보호하기 위해 조례를 제정한 후에도 일본인들의 소녀상 반대 압력에 못이겨 구청직원이 강제 철거하는 논란도 빚었으며 소녀상을 반대하는 이들이 소녀상 주변에 쓰레기를 버리며 방해하는 등 조례 제정이 무의미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이 외에도 위안부를 기리는 기림주화 발행히 갑작스레 취소되면서 일본 정부의 압력이 있지않았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기림주화 발행 작가들은 일본 정부의 압력이 있었다는 의구심이 강하게 든다고 밝힌 가운데 우리 정부의 안일한 대응도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다.

올바른 역사 인식 태도는 더 나아가 균형잡힌 시민의식의 성장으로 넓혀진다. 왜곡되지않은 인식을 위한 노력만이 우리 역사를 지켜낼 수 있는 원동력임을 기억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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