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정부 정통성 부인 위한 것" 文 대통령 주장 비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의 '1919년 건국' 발언과 관련해 "북한을 의식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 당사 최고위원·3선의원 연석회의에서 "좌파진영이 1919년 상해 임시정부를 처음 만들었을 때를 건국일로 보는 건 북한을 의식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한 정부, 한국 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기 위해 1919년 상해 임정 수립을 건국절로 하자는 것으로 본다"며 "48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이 취임했고 당시 유엔 결의에서 남한 단독정부가 수립됐다. (1919년 건국론은) 그 정통성을 부인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영토, 주권, 국민이 나라의 3대 요소이고 사실상 헌법엔 그렇게 돼 있다"며 "1919년 상해 임정 당시 영토, 주권, 국민 요건을 충족할 상황인가에 대해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광복절 축사에서 "2년 후 2019년은 대한민국 건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는 해"라고 주장했다. "내년 8.15는 정부 수립 70주년"이라며 '1919년은 대한민국 건국, 1948년은 정부 수립'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은 문 대통령 발언을 옹호했다. 그러나 류석춘 한국당 혁신위원장은 "문 대통령 본인도 19대 대통령이라고 쓰는 이상 1948년 취임한 이승만이 초대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해범 한국당 혁신위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대중 정부도 98년 건국 50주년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제2의 건국을 모토로 했었다"며 '1948년 건국론'에 힘을 실었다.


바른정당은 문 대통령 발언 의도에 의혹을 제기하며 문제시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1919년 건국, 1948년 건국이 날카롭게 대립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광복절 첫 행보가 국민을 갈라놓고 눈앞에 뻔히 예상되는 대립, 갈등을 부추기는 것이었다니 참으로 안타깝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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