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후 전남 나주시 공산면 한 산란계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계란을 폐기처분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살충제 계란 파문’에 입장을 밝혔다.


18일 오전 의협은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국민들이 안전한 먹거리를 섭취할 수 있도록 산란계 농장은 물론 현재 유통되고 있는 달갈에 대해서도 반드시 안전을 보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보다 철저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 잔류 기준치를 초과해 문제가 된 피프로닐과 비펜트린도 가장 민감한 집단인 10kg 미만의 영유아가 하루에 달걀 2개를 섭취한다고 했을 때, 독성실험결과를 근거로 한 인간에서의 급성독성 참고치에 비하면 20% 이하의 수준이기 때문에 급성 독성은 크게 우려할 수준이 아니다”면서 “다만 장기적으로 섭취한 경우에 대한 연구논문 또는 인체사례 보고는 지금까지 확인할 수 없었으며 지속적 관찰과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국제보건기구(WHO) 발표에 따르면, 만약 사람이 피프로닐을 과다 섭취할 경우 어지럼증이나 구토, 복톡, 두통, 현기증 등의 흔히 생각하는 독성물질오염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 간장, 신장 등 인체내부 장기가 손상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인체 유해성에 대해 국제식품규경위원회 코덱스(codex)에서 규정하고 있는 잔류 기준치 0.02mg/kg이하일 경우 잔류량이 낮다고 할 수 있으며 잔류 기준을 넘겼다 하더라도 인체에 곧바로 유해하지 않다”고 설명한 바 있다.


그러나 의협은 “하루에 4000만 개가 소비되는 달걀은 매일 먹는 가정도 많고 빵, 과자, 마요네즈 등 각종 식품에 광범위하게 쓰이고 있어 허용기준치는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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