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역 중 또 다단계 사기극 벌여

▲제이유그룹 전 주수도 회장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단군 이래 최대 사기극'으로 불렸던 주수도 전 제이유그룹 회장이 복역 중에 또 다시 다단계 사기극을 벌여 고소를 당했다.


주 전 회장은 2조원대 다단계 사기혐의로 2007년 10월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2년형을 받아 현재 복역 중인 가운데 최근 주 전 회장의 일가친척들은 투자과정에서 거액의 손해를 봤다고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 모씨를 포함한 일가친척 20여명은 고소장을 통해 "주 전 회장은 제이유그룹 비서실 출신 한 모씨 등을 내세워 2011년 다단계 회사 '주식회사 조은사람들'을 설립했다"며 "한 씨가 주 전 회장의 접견 담당 변호사를 통해 주 전 회장에게 매일 회사 경영상황을 보고하고 여러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주 전 회장이 수감생활 중 만났던 류 모씨가 2014년 말 출소한 후 조은사람들 경영진에 합류됐다"는 점을 들며 주장을 굳혔다.


이들의 주장에 의하면 조은사람들 측은 "서울시의 승인을 받아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에 가입된 합법적 회사이며 판매원으로 등록하면 실적에 따라 매월 1000만원 이상을 벌 수 있다"며 권유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판매원 등록 후 첫 20일간은 판매실적만 있으면 하루에 90만원 씩 특별수당을 주겠다"며 물건구입을 유도했고 신규 판매원이 낸 투자금으로 기존 판매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일명 '돌려막기'방식으로 다단계를 운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소를 당한 조은사람들 관계자 5명은 서울중앙지검 형사 6부(박지영 부장)에서 조사를 받고 있으며 조만간 주 전 회장도 같은 부서에 배당될 예정이다.


현재 충남 공주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주 전 회장은 조은사람들 경영에 관여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수감생활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주 전 회장은 1970년대 후반 서울 지역 유명 영어학원강사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해 1999년 제이유그룹을 설립, 다단계 업종에 입문했다.


이후 2006~2007년 제이유그룹은 9만 3000명으로부터 약 2조 1000억원을 챙겼고 정, 관계인사들을 상대로 대대적 로비를 벌인 사실도 드러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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