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잇따라 '탁 행정관 사퇴촉구'

▲ 정현백 여가부 장관이 국회 여가위에 답변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자신의 저서에서 여성 대상화 내용을 실어 물의를 빚었던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에 대해 여성가족부 장관이 사퇴를 건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1일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업무보고자리에서 탁 행정관 사퇴촉구와 관련해 "인사청문회에서 약속드린것처럼 구두로 사퇴의견을, 고언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말하며 "하지만 받아들여지지않고 탁 행정관이 직무수행을 계속하고 있어 결과에 대해서는 제가 좀 무력했다"고 전했다.


이에 야당의원들은 "한 번 건의했다고 장관소임을 다한 게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정 장관은 "제가 소임을 다했다고 하지않았다"며 "앞으로도 가능한 방법을 찾아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

앞서 탁 행정관은 2007년 여성대상화 논란이 되는 저서를 출간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고 야당은 지속적으로 문재인 정부에 탁 행정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한국당 소속 여가위 위원들을 성명을 내며 "여성을 성적도구로 대놓고 비하한 '여성혐오의 대명사' 탁 행정관이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국가행정을 도맡고있으며 청와대는 이를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있어 자칭 '페미니스트 대통령'의 성평등 실현 현주소를 낱낱이 보여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 김유정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회와 국민의 뜻을 담아 직언한 장관이 청와대와의 관계에서 무력감을 느꼈다면 이는 심각한 문제"라며 "여성부 장관의 충언에도 탁현민만은 안고가겠다는 것인가"라고 청와대의 불통을 지적했다.


틀에 박히지않은 행정수행으로 알려진 탁 행정관이 왜곡된 성의식 논란으로 고전을 면치못하고 있는 가운데 앞으로의 거취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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