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아나운서 외에 제작부서도 추후 제작거부 참여 예정

▲ MBC 기자,아나운서들이 파업에 들어갔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지난 11일 먼저 제작 거부에 들어간 MBC 기자들에 이어, MBC 아나운서 27명은 출연거부 및 업무거부를 선언하고 22일 기자회견을 서울 상암동 MBC 앞에서 진행했다.


연사로 나선 이재은 아나운서는 ‘동료 아나운서들이 회사를 떠나는 모습을 보면서 사무실에 앉아있는 게 고통스러웠다. 더 이상 누구도 떠나는 모습을 가만히 앉아서 지켜볼 수 없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이 아나운서는 얼마 전 퇴사한 동기 김소영 아나운서 이야기를 하면서 누구보다 능력있던 동기가 알 수 없는 이유로 프로그램에서 배제되고 한직으로 물러나 떠밀리듯 회사를 나갈 수밖에 없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리고 지난 5년간 11명의 선배 아나운서들이 회사를 떠났고 매해 그 수가 점점 늘어났다고 회상했다. 뉴스를 전하는 사람으로서 확신을 가지고 사실을 전해야 하는데 방향이 정해져있는 수정하고 싶어도 수정할 수 없는 앵커멘트를 읽어야 했다고 앵커 멘트를 사측이 개입을 해왔음을 폭로했다,


이어 김범도 아나운서는 ‘아나운서들이 방송과 관련도 없는 심의위, 스케이트장 관리직에 던져놓는게 말이되느냐’고 성토했고, 허일후 아나운서는 ‘고위 인사가 자신을 한직으로 물러놓고는 자신의 지인 딸이 아나운서를 준비하니 잘 봐달라’는 청탁까지 한 사실을 폭로하며 관련자들의 사퇴를 촉구했다.


앞서 11일 MBC 시사제작국 기자·PD, 콘텐츠제작국 PD, 영상기자회 소속 카메라기자들이 제작중단에 돌입했으며 아나운서국, 그리고 제작국이 줄줄히 제작중단을 선언할 것으로 보여 MBC 파업사태는 방송계에 태풍의 핵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서 가장 많이 망가진게 공영방송이었음을 언급한바 있으며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게 공영방송의 정상화에 힘을 써주길 당부한 바 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 역시 공영방송들의 낙하산 인사들에 대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대해 야당에선 코드 인사를 심기위한 술수라며 비난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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