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수입업계 검사에서 '안정' 판정.. 유통·판매 보류 해제

▲ 21일 제주시 조천읍 소재 한 영농조합법인 저장창고에서 살충제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된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을 폐기하고 있는 제주도 관계자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유럽발 '살충제 계란' 여파가 지속되는 가운데 올 6월부터 본격수입되기 시작한 태국산 계란에서는 살충제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농식품 수입업계 등에 의하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태국산 수입란을 수거검사한 뒤 적합 판정을 내리고 이달 17일 내렸던 유통·판매 보류조치를 해제한다고 통보했다.


식약처는 공문에서 "유럽에서 살충제 오염 달걀에 대한 위해 정보가 있었고 국내 달걀에서도 살충제 위해 정보 사항이 있어 수입산 알가공품, 식용란을 수거검사한 결과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식약처 외 수입업계가 자발적으로 실시한 검사에서도 농약은 검출되지 않았다. 티엔씨코리아는 태국산 수입란에 대한 비펜트린, 피프로닐 검사를 한국식품과학연구원에 의뢰한 결과 무검출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업체 윤재필 대표는 "국내산 계란에서 가장 광범위하게 검출된 두 가지 농약 성분에 대한 검사를 의뢰했다"며 "다만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은 이번에 검사대상으로 지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태국의 경우 연중 기온이 높아 진드기 자체가 없고 산란계 농장의 사육환경도 비교적 좋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여파로 계란 가격이 폭등하자 수입위생평가를 거쳐 올 6월 태국산 계란 수입을 허가했다. 같은 달 말부터 본격적인 수입이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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