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현지 언론들도 완벽한 부활에 경악




▲ 시즌5승을 달성한 류현진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0·LA 다저스)이 완전히 부활했다. 류현진은 시즌 5번째 퀄리티 스타트(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는 완벽투구를 선보이며 시즌 5승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25일(한국시각) 미국 피츠버그 PNC 파크에서 열린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1실점하며 팀의 5-2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5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1.55의 빼어난 투구에도 매번 타선의 부실한 지원으로 승운이 따르지 않아 1승에 그쳤던 류현진으로서는 반가운 승리였다.


지난 20일 디트로이트 원정에서는 5이닝 3피안타 무실점하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지만 이날은 적시 적소에 터진 팀 타선의 도움으로 모처럼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은 올 시즌 선발 19경기에 등판해 5승 6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은 3.45에서 3.34까지 떨어졌다.


이날 류현진은 6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졌다.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이 좁게 형성되면서 스트라이크(55개)와 볼의 비율이 낮았지만 직구와 변화구를 적절히 배합하여 강타자들을 덕아웃으로 돌려세웠다.


류현진은 타석에서도 2회 시즌 3번째 희생번트를, 6회에는 우익수 방면으로 향하는 깨끗한 안타를 때려내며 투타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줬다.


류현진은 2015년 어깨 관절와순 수술로 시즌 아웃되었고, 2016년 역시 부상후유증으로 빅리그 한 경기만 던진 뒤 팔꿈치 관절경 수술을 받았으며 사실상 지난 2년간 재활에만 매달려 살아왔던터라 복귀후의 이 같은 성적들은 놀라운 수준이다.


류현진의 활약에 가장 놀란 반응을 보인 것은 미 현지 언론들 이었다. 캘리포니아주 지역지 <오렌지카운티레지스터>는 ‘류현진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으며, 지난 9경기 중 8경기에서 2실점 이하로 막고 있다. 이 기간 평균자책점 2.13, WHIP 1.22, 피안타율 2할4푼3리에 49탈삼진 17볼넷'이라고 류현진의 복귀 후 보여준 놀라운 기록들을 정리했다.


다저스 전문매체 <다저스 다이제스트> 역시 ‘류현진의 재기는 솔직히 말도 안 되는 일이다’ 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고 ESPN, LA TIMES 에서 다저스를 맡았던 야구 전문기자 존 와이즈맨 역시 ‘류현진을 끝났다고 한 사람들은 그 발언을 철회해야 할 것이다. 류현진이 완벽하게 돌아왔다’고 전했다.


미 언론의 이 같은 반응은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 야구 괴물들이 득시글대는 선수들간의 경쟁이 상상을 초월하는 세계최고의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부상 후 재기해 뛰어난 기량을 선보인 선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어느덧 정규리그 막바지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가운데, 류현진이 과연 다저스를 가을야구로 진출시킬수 있을지, 플레이 오프에서도 뛰어난 활약을 선보일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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