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형간염을 유발하는 유럽산 햄, 소시지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네덜란드, 독일산 가공 햄소시지가 E형간염을 유발시킨다는 파장이 일면서 국내 식품당국이 유럽산 돼지고기 가공품에 대한 유통, 판매를 중단시켰다.


2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유럽지역에서 수입한 돼지고기를 가열하지않고 만든 가공제품에 대해 E형간염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미 유통된 제품도 수거해 검사과정을 거친 후 문제점이 발견되면 폐기할 방침이다.


햄, 소시지 파동이 일면서 가공식품을 비교적 많이 사용하는 식당 등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푸드 포비아'가 확산될 전망이다.


E형간염은 덜 익은 돼지고기 혹은 조개류, 오염된 물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될 경우 감기증상과 비슷한 미열, 복통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노인이나 어린이 등 비교적 면역력이 약한 사람의 경우 간 손상의 위험이 있어 사망을 초래하기도 하며 아직까지 별다른 예방 백신이 없어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한편, 영국공중보건국은 "E형 바이러스에 감염된 영국인이 2010년 368명에서 2016년 1243명으로 급증했다"며 "원인은 영국의 한 대형 마트 체인점에서 유통한 네덜란드, 독일산 돼지고기로 만든 소시지와 외국산 햄에 있다"고 밝혔다.


또한 위생처리가 제대로 되지않은 돼지 피를 이용해 가공육을 만들어 가공제품의 80%가량에서 E형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었다는 보도가 잇따랐으며 외국산 돼지고기로 가공된 제품을 섭취한 영국인 15~20만명이 E형간염에 걸렸을 것이라는 보고서도 나온 바 있어 먹거리 안전성 문제가 더욱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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