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멋대로" "결선 불가피" 등 막판 견제 이어져

▲ (왼쪽부터) 천정배, 정동영, 안철수, 이언주 후보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국민의당 새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25일 "저를 완전히 던지겠다는 결기에 몸이 떨린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 날 국회 정론관 기자회견에서 "제가 지금 하려는 것은 어떤 자리에 오르겠다는 것이 아니라 당원을 지키고 변화에 대한 열망을 지키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기득권 양당체제를 깨부수고 국민이 만들어준 다당제 결실을 지킬 것"이라며 "당과 운명을 함께하겠다"고 다짐했다.


"당대표가 되면 국민의당은 다른 정당을 선도하는 분명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국민 삶에 가장 필요한 대안, 실천방안을 함께 제시하는 강력한 실천중도의 길을 제시하고 진정한 중도의 길, 강력한 야당의 정체성을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지금 당이 소멸위기에 놓여 있는데 뒤에서 경력관리만 하고 있으면 무슨 소용인가"라며 "지난 총선 때 3강 체제가 만들어졌는데 국민의당이 소멸된다면 대한민국 정치 후퇴를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자신의 비전으로 "국민의당을 바꾸기 위한 목표는 두 가지"라며 "첫째, 작고 강한 정당을 만들겠다. 둘째, 이기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내년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금부터 전국 253개 선거구 모두를 다니고 다시금 전국을 녹색으로 물들이겠다"며 "지금부터 한 분이라도 더 찾아뵙고 함께 하면서 정당 지지율 26.74%를 복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은 22~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자투표시스템 'K-보팅' 방식으로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25~26일 온라인 투표 불참 당원을 대상으로 ARS 투표를 진행한다. 온라인 투표에는 당원으로 구성된 선거인단 22만4556명 중 4만2556명(18.95%)이 참여했다.


온라인 투표, ARS 투표 결과를 합산해 27일 전당대회에서 새 당대표를 선출한다. 결선투표제를 적용해 과반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를 대상으로 28~29일 온라인 투표, 30~31일 ARS 투표를 실시해 내달 1일 당대표를 최종선출한다.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천정배 전 대표, 정동영 의원, 이언주 의원은 막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천 후보는 C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성덕입니다' 인터뷰에서 안 후보가 과반득표를 자신한 것에 대해 "자기 멋대로 해석하는 것"이라며 "당 지지율이 불과 몇 %밖에 안 되는데 내부에서 '안빠' 몇 사람이 설치는 게 큰 의미가 있나"고 견제했다.


정 후보는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4명이 출마해 경쟁하기에 어떤 후보도 과반을 넘기지 못할 것"이라며 "결선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SBS 라디오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서 "안 전 대표는 개인적으로 근면성실하고 신선한 분이었는데 좋은 부분들이 많이 퇴색됐다"며 "조금 더 단련되어야 하고 제가 당대표가 되면 그렇게 하실 수 있게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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