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與 지도부와 만찬.. 정의용 "뭐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 이해 못해"

▲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국가비상사태 능동대처 훈련인 을지연습 기간 청와대 안보컨트롤과 여당이 '술판'을 벌였다는 주장이 나왔다.


자유한국당 예산결산특별위 간사인 김도읍 의원은 25일 비경제부처 결산심사 회의에서 "군이 '데프콘1' 상태에서 훈련을 전개하는데 청와대 수석급 이상 12명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 12명이 술판을 벌였다"며 "청와대는 누가 지키나"고 비판했다.


"안보실장은 여기 계시지만 비상상황에 청와대에서 대기해야 할 안보 1차장은 국회에 있고 2차장은 민주당 지도부랑 술판을 벌였다"며 재차 지적했다.


김 의원 등에 따르면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등은 전 날인 24일 저녁 추미애 민주당 대표 등과 서울 시내에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폭탄주'가 오간 것으로 알려진다.


민관 차원 을지연습은 21일 시작돼 만찬이 진행된 24일 끝났다. 그러나 군(軍) 차원 을지연습은 다음주까지 진행된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민관 을지훈련) 상황은 끝났다"며 "뭐가 잘못됐다고 지적하는지 이해를 못 하겠다"고 응수했다.


곽대훈 한국당 의원이 "비상상황에서 안보실장이 2차장 위치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질타하자 정 실장은 "퇴근 이후 위치 보고까지 받지는 않는다"고 맞받았다. 곽 의원은 "아무리 훈련이지만 비상상황인데 역으로 의원에게 따지는 이런 태도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간사인 윤후덕 의원은 "추 대표가 대통령 취임 100일 동안 고생한 분들 격려차원에서 마련한 저녁으로 자리가 끝난 후 대표가 모임의 취지까지 설명한 정상적 자리였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도 '을지 만찬'을 문제시했다. 25일 '국회의원-당협위원장 연찬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 정부가 곧 무너질 수도 있다, 국민 신뢰를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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