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등 시장다각화‧중국인 관광 수요 회복‧평창동계올림픽 활용 계획 발표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여파와 북미 갈등 속에 빚어지고 있는 8월 한반도위기설이 횡횡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관광수지 적자가 17조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충격을 주고 있다.
한국관광공사가 23일 주최한 본사와 32개 해외지사 및 10개 국내지사가 참여한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하반기 인바운드 마케팅 대책 화상회의’에서 정창수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이같이 밝힌 것.
정 사장은 “내국인 출국자수가 외국인 입국자수의 2배를 넘는 기형적 상황이 금융위기 직전인 2007년 이후 다시 10년 만에 재현될 것이 확실시 된다”면서 “그러나 최근 10년간 확대된 우리나라의 인‧아웃바운드 관광시장 규모를 감안할 때 같은 2배수임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07년 당시에는 출입국자간 수치 차이가 690만 명 수준이었다면 올해에는 그 격차가 약 1400만 명으로 2배 이상이다. 관광수지 적자폭 또한 2007년 108억 달러에서 올해에는 사상최대 금액인 150억 달러(약 17조 원)로 추정되는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해 3월 중국 정부의 한국여행 금지 조치 이후 방한 중국인 감소는 전년 동기 대비 약 70%에 이른다. 최근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로 방한관광 수요 감소세가 전 시장으로 빠르게 확산중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한국관광공사는 일본 후지TV FNN 방송이 실시한 여론조사를 인용하면서 “북한에 대해 ‘불안감을 느낀다’고 대답한 비율이 92.1%에 달하는 등 방한 수요 위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올해 전체 방한객 수는 전년 대비 468만 명(27%) 감소한 1256만 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7월까지 전년대비 230만 명(18%)이 증가한 내국인 출국자 수는 10월 장기연휴 등을 고려할 때 작년보다 연간 423만 명 이상 증가한 2661만 명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다.
한국관광공사는 이에 대한 대책으로 베트남, 극동 러시아 등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마케팅을 전개함으로써 시장다변화를 가속하기로 했다. 동시에 중국‧일본 시장 조기 회복을 위한 분위기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의료웰니스, 럭셔리관광, 글로컬 등 질적 성장 마케팅고 강화할 예정이며 ICT 기술을 활용한 개별 관광객 편의 서비스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2018 평창동계올림픽과 연계해 전 세계인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안덕수 국제관광전략실 실장은 “현재의 복합위기는 외부요인에 취약한 관광산업의 특성을 극명하게 드러낸 예로, 현재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조기 회복, 특히 성공적인 평창올림픽 개최를 위해 공사, 지자체/RTO(지방관광공사), 업계 및 학계가 함께 역량을 모아 강력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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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철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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