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교총 상조회 안내내용

[투데이코리아=문경아 기자] 서울시교원단체총연합회가 고위험 투자로 상조기금 고갈 위기에 처했다.


25일 서울교총은 상조회 기금 부실운용으로 회원들에게 돌려줘야할 기금 중 약 240억원이 부족해 입출금을 연말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기금이 충당되는대로 상조회를 해산할 것이라고 전했다.


작년 5월말 기준으로 서울교총의 상조회 기금 평가액은 약 180억원으로 원금(321억원)과 퇴직이자(102억원)을 합한 423억원보다 243억원 모자란 수치다. 해당 상조회는 1993년 6월 출범해 4824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상태다.


전병식 서울교총 회장 등 신임 회장단이 올해 5월 취임한 이후 인수인계과정에서 이러한 상조회 기금 고갈 상황을 인지, 지난달 22일부터 법무법인을 통한 법률 및 회계부분조사를 진행했다.


신임회장단은 그동안 상조회 기금이 변액보험 및 펀드 등 원금 손실 우려가 큰 금융상품에 무리하고 부적절하게 투자된 것이 조사결과 드러났다고 전했다. 또한 회계를 총괄하는 사무총장이 회장 결제과정을 거치지않고 임의적인 기금 운용과 개인용도로 사용한 사실도 드러나 그 피해는 더욱 커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서울교총은 입출금 정지기간을 올해 연말까지 연장하고 회원들의 납부원금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이에 더해 현재 기금평가금액인 180억원과 팔당연수원 대지 매각으로 확보한 72억원에 더해 약 70억원 정도를 추가로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서울 종로구 서울교총 사무실을 담보로 대출받거나 매각까지 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며 퇴직이자 102억원의 지급여부는 현재 미정이다.


서울교총은 24일 대의원회의를 개최해 회원들의 납부원금 보전에 주력할 것을 밝혔으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상조회를 해산하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이날 전 회장은 "대의원회의 개최 결과 회원들의 납부원금에 대해서는 최대한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결의됐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소중한 재산보호를 위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문제해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교총은 임의적인 기금운용 및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회계 사무총장을 직위해제, 경찰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보험사, 증권사가 기금 운용 중 부당한 금융상품을 권유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 민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