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경영계획에 차질 불가피할 전망



▲ 삼성 서초동 사옥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9년 삼성그룹 역사상 처음으로 총수로서 징역5년을 선고받으며 삼성 그룹은 차후 경영계획에 차질을 빚게 되었다.


이에 삼성은 지난 2월부터 사령탑을 맡으며 공백을 메워온 권오현 부회장의 총수 대행 체제가 장기화 될것으로 예상된다.


국정농단사건으로 조직된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7일 이 부회장과 전직 삼성그룹 수뇌부 등 5명에 대한 결심 공판에서 이 부회장에게 징역 12년을 구형한 바 있다. 하지만 25일 열린 1차 공판에서 이번 사건의 담당인 김진동 판사는 이 부회장에게 적용된 혐의 중, 유죄가 인정된다며 절반정도인 5년형을 선고했다.


김 판사는 뇌물공여를 비롯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횡령, 특경법상 재산국외도피, 범죄수익은닉규제및처벌법 위반, 국회에서의증언·감정법 위반 등 5가지 혐의를 적용했다.


선고 직후 삼성 측 변호인단은 흥분하며 검찰이 직접적인 증거가 아닌 정황과 추측만으로 혐의를 주장하고 있다며 맞서며 항소할 것을 선언했다.


하지만 항소심은 적어도 올해 이후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항소심 변론 기일이 빨라도 10월10일 이후에나 열릴 수 있다는 점과 1심 재판이 매주 3~4회씩 릴레이식으로 진행됐음에도 결심까지 5개월이 걸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항소심이 마무리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이에 삼성의 총수 부재는 더욱 장기화될 전망이다. 삼성 계열사들은 최고경영자(CEO)를 중심으로 자율경영에 나서고 있지만 그룹에서 부회장 직함을 가진 인물은 이 부회장과 권 부회장뿐이기 때문에 삼성 그룹차원의 큰 사업 방향에 대해 결단을 내리기 까지 긴 시간이 소요될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권 부회장이 총수공백 최소화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임시 대행체제에 있는 인물이기에 향후 5년, 10년 뒤 삼성의 미래 전략에 대해 경영판단을 하기엔 무리라는 판단이다.


영업적 측면에서 삼성이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지만 오너 리스크로 인한 악재가 공존함으로 주가의 하락은 명약관화로 보인다.


현재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이 공석인 상황이라 사장단 인사도 무기한 연기된 상태며, 총수가 복귀할 때까지 삼성의 대규모 투자 계획 역시 미뤄진 상황이다.


거기에 문재인 정부는 재벌킬러로 불리는 김상조 공정위원장을 내세워 재벌들의 경제시장 생태계 파괴를 좌시하지 않겠다는 입장인지라 삼성을 비롯한 재계가 경영에 있어 이전 정권처럼 공격적인 투자가 불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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