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만 유료 시청자 500만명 넘은 것으로 집계

▲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혈투를 벌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세기의 대결'로 불리며 수많은 화제를 남기며 막을 내린 플로이드 메이웨더와 코너 맥그리거의 권투 경기가 국내 시청률 12%를 넘기며 화제성을 입증했다.


28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는 이날 경기의 시청률을 12.9%으로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는 부산에서 14.0%로 가장 높았고, 서울과 수도권 시청률은 각각 13.2%, 12.9%로 기록되었다.


이번 경기는 5체급을 석권하고 통산 49전 무패에 빛나는 전설의 복서 메이웨더와 UFC 최초 두 체급 챔피언인 맥그리거가 복싱으로 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인 화제를 불러모았다.


이 날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경기는 메이웨더의 10회 TKO 승으로 마무리됐다. 경기 초반 맹공을 날리며 메이웨더를 시종일관 메이웨더를 몰아부친 맥그리거는 경기 중반이후 체력 소진으로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기회를 엿보던 메이웨더가 10회에 맥그리거를 몰아붙이며 TKO 승리를 이끌어 냈다.


경기전 유수의 전문가들과 복싱선수들은 경기 전 부터 복싱 선수인 메이웨더가 유리하다는 평가를 줄곳 내렸지만 맥그리거 역시 복싱이 처음이었음에도 챔피언인 메이웨더를 상대로 10회까지 선전하여 전문가들에게 놀라움을 주었다.


메이웨더는 이 경기로 대전표 포함 2300억원, 맥그리거는 1150억원을 벌어들이며 서로 윈-윈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경기 이후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메이웨더에게 보장된 파이트머니(대전료)로만 1억 달러" 라고 보도했다.


상대 맥그리거도 3000만 달러가 보장되었다. "맥그리거의 파이트머니는 메이웨더와 비교하면 적을지 몰라도 그가 지금까지 그 어떤 격투기 경기에서도 받지 못한 금액" 이라고 전하며 복싱 경기가 가진 전세계급의 인기를 증명했다.


돈잔치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 선수의 파이트머니는 어디까지나 옵션을 제외한 기본적으로 받는 금액으로 TV 유료 시청 수입이나 입장 수익에 따른 추가 금액 등을 포함하면 메이웨더와 맥그리거가 손에 쥐게 될 전체 수입은 최소 2배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 대결은 유로 시청 서비스인 PPV로 중계됐다. 미국 케이블 업체 쇼타임은 이번 '세기의 대결' 시청 요금을 89.95 달러(약 10만원)로 책정했으며 고화질 버전은 10달러를 추가로 받았다.


UFC 측은 메이웨더―맥그리거전 유료 시청자가 5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는 "PPV, 입장권, 스폰서 등 관련 상품으로부터 파생될 수익은 총 6억 달러(약 676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는 2015년 벌어진 메이웨더와 매니 파퀴아오의 빅매치가 기록한 4억5500만 달러(약 5130억원)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고 기록으로 집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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