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돌배나뭇잎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27일 환경부 소속 국립생물자원관은 2016년부터 가천대 약학대학 김선여 교수팀과 공동으로 “국내 자생생물 유래 환경성질환 억제 소재 탐색” 연구 사업을 진행한 결과 아토피 피부염 가려움증을 완화하는데 자생 산돌배나뭇잎 추출물이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실험결과를 이달 과학기술논문 저널 '저널 오브 에스노파마콜로지(Journal of Ethnopharmacology)'에 기고했다.

산돌배나무는 장미과 배나무속 나무로, 우리가 즐겨먹는 개량종 배와는 완전히 다르다. 예로부터 피부 부스럼, 가려움 등에 사용된 약용으로 이용했던 우리나라 전통 생물자원으로 알려져왔다.

연구진은 실험에서 산돌배나무 잎, 줄기, 열매 등 부위별로 추출물을 선별해 인간 피부각질형성세포(HaCaT)에 적용한 결과, 잎 추출물이 아토피 피부염 관련 염증유발인자가 농도에 따라 유의미하게 감소되는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또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실험용 쥐에 6주 동안 주 3회 농도 1%의 산돌배나무 잎 추출물을 발랐더니, 추출물을 바르지 않은 동물군에 비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는 혈중 면역글로블린 E가 74%가량 감소하고, 피부 손실량 또한 40% 가량 개선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더욱이 산돌배나무 잎 추출물은 현재 아토피 피부염에 널리 사용되고 있는 스테로이드 제재인 덱사메타손(Dexamethasone)과 비교해도 가려움증 완화 효과가 약 2.3배 뛰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연구진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시킨 동물에 6주 동안 주 3회 농도 0.1%의 덱사메타손 바른결과 해당 동물군의 가려움증이 약 30% 경감된 것을 확인했고, 같은 횟수로 농도 1%의 산돌배나무 잎 추출물을 바른 결과 가려움증이 약 70%나 경감된 연구결과를 밝혔다.

연구진은 아토피 피부염 가려움증 완화 및 피부 수분 개선효과를 나타내는 주요 효능 물질에 대한 추적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아토피 피부염 가려움증을 효과적으로 완화하는 천연 물질을 의약품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기업에 기술이전 등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