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의 저널리즘에 관한 의논할 심도 깊은 자리 마련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한국 언론 학회는 (문철수 회장-한신대 교수)와 일본매스커뮤니케이션학회(사토 타쿠미 회장-교토대)가 공동 주최한 <제23회 한일 국제심포지엄> 행사가 지난 26일 토요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개최됐다.


한국언론학회 문철수 회장은 개회사에서 “양국에 다양한 학회가 존재하지만 한일간 커뮤니케이션 학자들의 교류처럼 오랜 기간 정기적으로 지속되어 온 경우는 매우 드물며, 향후 이 행사를 통해 세대 간 연구를 이어갈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언론학회와 일본매스커뮤니케이션학회는 1991부터 매년 <한일 국제심포지엄>을 공동개최해 왔으며, 올해 개최된 <제23회 한일국제심포지엄>은 양국의 언론학자들이 참석해 한국과 일본의 저널리즘이 직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질과 저널리즘 본연의 사회적 역할 및 가치에 대해 성찰하고 분석하는 심도 깊은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되었다.


제1세션 주제인 <저널리즘의 위기와 역할> 에 대한 한국 측 발표자 상지대 정의철 교수는‘저널리즘의 위기와 대안’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한국의 저널리즘 위기는 언론의 상업화, 언론사의 위계적 조직문화, 기자단 중심의 취재관행, 정파성 등에서 야기된다”고 주장했다.


일본 측 발표자인 도시샤대 이토타카시 교수는‘일본 저널리즘의 위기와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정치관련 보도에 있어 일본 주류 언론의 분열은 정치 시스템의 변동에 기인하고 있는데, 언론 보도가 당파적 성격으로 바뀌면서 객관성과 공정함이라는 언론의 주요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제2세션 주제인‘저널리즘의 윤리, 철학, 교육’의 한국측 발표자 이화여대의 송상근 교수는‘조직 사회화로서의 수습기자교육’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한국 언론사의 신입기자 수습교육은 특정 매뉴얼이 없는 상태에서 선배가 후배를 1대1로 가르치는 도제식 교육을 유지하고 있다”는 문제점을 지적했다.


일본측 발표자인 오구로 준 교수(도시샤대)는‘권력을 감시하는 주간지 저널리즘의 윤리와 철학- <주간분슌〉의 사례를 중심으로’라는 주제발표를 통해,“잡지의 독자 이탈이 가속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주간분슌은 특집팀을 중심으로 조사보도를 위해 고군분투하는 가운데, 특종이 특종을 몰고 와 활로를 찾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마지막 순서인 종합토론에서는 발표자 및 토론자 전원이 참여해 현재 한국과 일본의 저널리즘이 겪고 있는 위기의 본질을 진단하고 대응방안에 대해 진지하게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내년 <제24회 한일 국제심포지엄>은 일본 교토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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