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사, 환불정책 내세웠지만 소비자 불만 지속

▲ 24일 여성환경연대가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최근 릴리안 생리대 유해성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검사 결과를 두고 제조업체 “깨끗한나라” 와 ”여성환경연대“ 그리고 ”식약처“간 공방이 펼쳐지고 있다.


먼저 깨끗한나라는 자사의 브랜드만 공개 된 것에 크게 반발했다. “여성환경연대와 김만구 강원대 환경융합학부 교수팀의 유해물질 검출시험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10개 제품 중 자사 제품만 공개된 것은 부정적 선입견을 줄 수 있다”고 주장했으며 실험 내용을 모두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그리고 휘발성유기화합물이 검출된 브랜드 이름, 제품 선정 기준, 시험 방법에 관한 구체적인 설명, 릴리안이 외부에 공개된 사유와 경위 공개를 요구하며 응하지 않을 경우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강경모드로 돌아섰다.


이에 여성환경연대는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업체명과 22종 독성물질 검출 결과를 3월에 식약처에 넘기고 유해성 규명을 요구했는데, 이제 와서 모든 정보공개 책임을 시민단체에게 떠넘기는 것은 부당하다며 식약청의 입장을 요구했다.


하지만 식약처 역시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를 정부가 대리 발표할 수는 없다”고 발을 빼며, 브랜드명을 직접 밝히기는 곤란한 처지라고 말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정부가 조사하지 않은 내용을 발표하면 관련 내용을 정부가 인정했다는 오해가 있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최근 896종의 생리대에 대해 10종의 휘발성유기화합물 전수 조사에 나선 만큼 그 결과가 나오는 9월말에야 브랜드명과 검출 결과를 공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깨끗한나라는 지난 28일부터 릴리안 홈페이지와 소비자상담실을 통해 생리대 회수 및 환불 접수를 하고 있다. 환불 대상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은 제품 개봉 여부나 구매 시기, 영수증 보관 여부와 관계없이 환불할수 있게 방침을 내세웠지만, 정작 소비자들은 복잡한 환불 절차와 낮은 환불 단가, 전화연결 어려움 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현재는 매 시간대마다 수많은 소비자들이 한꺼번에 통화를 하면서 통화량이 많아 불통이 되기가 일수라 제대로 된 상담한번 받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낮은 환불 단가도 문제로 지적된다. 실제 구매한 가격에 비해 업체가 책정한 환불 단가가 낮다는 지적이다. 깨끗한나라는 순수한면 소형이 1개당 156원, 중형 175원, 대형 200원, 오버나이트 365원을 환불 단가로 공지했다.


하지만 이는 구매 할 당시의 금액보다 한참 모자른 액수라 소비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으며, 그리고 직접 수량을 세고 택배 배송을 해야 하는 어려움에 환불을 포기하는 소비자도 속출하며 억울함만 표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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