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53.3%, 오징어 53.1%, 돼지고기 12.1% 등 살인적 상승폭 기록

▲ 지난달 장바구니 물가가 5년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올랐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무더위, 폭우 탓에 채소값 등 지난달 장바구니 물가가 5년4개월만에 최대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1일 통계청 발표 '8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의하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2012년 4월(2.6%) 후 최대폭 상승이다. 소비자 물가는 올 들어 7월까지는 1.9~2.2% 상승세를 보였다.


농축수산물 가격이 12.2%나 올라가면서 전체 물가를 0.96%p 끌어올렸다. 채소 가격 상승이 22.5%로 두드러졌다. 무는 1년 전보다 71.4%, 토마토는 45.3% 올랐다.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올해 초부터 급속도로 오른 계란 가격도 상승폭이 컸다. 살충제 파문에 따른 수요 감소로 7월(69.3%)에 비해 상승폭이 다소 줄긴 했지만 53.3%로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오징어(53.1%), 포도(31.6%), 돼지고기(12.1%) 등의 상승폭도 높았다.


장바구니 물가가 오르면서 소비자 체감물가인 생활물가지수도 3.7% 올랐다. 2011년 12월(4.4%) 후 가장 큰 상승폭이다. 농산물, 석유류 등 가격 변동이 심한 물품을 제외한 기조적 물가인 근원물가는 1.8% 상승하면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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