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 핵실험 계기로 북한 강력제재나설것으로 전망


▲ 시진핑 주석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중국 정부는 그간 거듭된 만류에도 북한이 9월 3일 핵실험을 감행한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에 특히 미국과 한국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관영 매체는 중국지진대망과 외신을 인용해 북한에서 폭발로 인한 인공지진이 발생한 사실을 긴급 보도했다. 아직 중국 정부의 공식 반응은 나오지 않았지만 북한이 중국 샤먼에서 신흥 5개국(BRICS) 정상회의의 개막에 맞춰 6차 핵실험을 실시한 것에 중국 고위층이 심한 불쾌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지난 5월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주도의 실크로드 경제권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 정상회의, 지난해 9월 항저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등 중국의 중요한 외교 행사 일정에 공교롭게 맞춰 미사일 실험을 저지르는 등 중국의 심기를 건드려 왔다.

여기에 더해 BRICS 정상회의가 시작하는 날에 더욱이 내달 18일 중국 최대 정치 이벤트인 제19차 당 대회를 앞두고 핵실험을 단행하면서 사실상 중국 당국의 큰 자존심을 건드렸다는 평가다.

BRICS 정상회의에는 북한 사태가 주요 의제 중 하나로 다뤄질 예정인데 이에 북한의 우방으로 불렸던 중국으로서는 그간 미뤄두었던 대북제재를 억지로 라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처지에 몰렸다. 앞서 중국은 북한에 6차 핵실험을 시행하면 독자적인 대북제재를 가하겠다고 통보했다.

중국은 그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는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이며, 각국이 별도로 북한에 내리는 제재에는 반대하는 입장을 취했는데 자체적으로는 '6번째 핵실험'을 마지노선으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현재 백악관의 공식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이라 미국의 공식입장 반응을 살핀 뒤, 중국은 독자적인 북한의 재제수위를 결정 할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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