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승환이 안타를 허용한 후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김태운 기자] 끝판왕이라 불리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위기 상황에 등판했지만, 팀 승리를 지켜내지 못하고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열린 세인트루이스와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9회말 1사 2루 위기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선발 랜스 린이 8이닝 동안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한 후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타일러 라이언스를 마운드에 올렸다. 라이언스가 헌터 펜스에게 안타를 맞은 후 희생번트를 허용해 1사 2루의 위기상황이 되자 오승환이 긴급하게 마운드로 등판하였다.

위기 상황에서 샌프란시스코의 거포 버스터 포지를 상대한 오승환은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당해 안타를 맞았다. 포지의 안타 때 2루에 있던 펜스가 홈으로 들어오면서 세인트루이스는 1-1로 따라잡혔다. 안타를 맞은 오승환은 곧바로 좌완 라이언 셰리프에게 마운드를 넘기며 씁쓸하게 불펜으로 내려왔다.

이로써 오승환은 올 시즌 4번째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게 되었다.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채 강판된 오승환은 셰리프가 후속 타자를 각각 좌익수 뜬공과 삼진으로 돌려세워 다행히 패전 위기에선 벗어났다. 자책점도 기록하지 않은 오승환은 시즌 평균자책점 3.74를 유지하며 경기를 마무리 했다.

1-1로 팽팽히 맞선채 연장에 돌입한 세인트루이스는 10회 결국 역전을 허용하며 2-1로 패배했고, 2연승 행진을 마감한 세인트루이스는 67패(68승)째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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