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훈련장, 양국 예민한 신경전


▲ 국가 대표 선수들이 훈련전 몸을 풀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이주용 기자] 지난 8월31일 상암구장에서 열린 이란전에서 안타깝게 승점을 올리지 못한 축구 국가대표팀은 경기 다음날 바로 우즈벡으로 출국해 현지 적응훈련에 들어갔다.

신태용 감독은 출국전 취재진을 통해 지난 경기에 실망한 국민들에게 “무조건 이기겠다. 좋은 결과를 들고 오겠다”는 다짐을 한 뒤 현지에 도착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을 쓰며 최종전에 만반에 준비를 하고 있다.

먼저 신 감독은 언론 취재를 제한적으로 두고 있다. 현지 적응훈련 첫째날 미디어 담당관은 훈련장면을 35분만 하겠다고 한뒤 기자진들을 물리쳤다. 그리고 경기장 역시 현지 경찰들의 철통 경호속에 극도의 보안을 유지하며 우즈벡전을 준비했다.

하지만 신 감독은 그것조차 성에 차지 않았는지 대표팀 관계자 외에는 누구든지 자신의 시야에 들어오면 안 된다고 엄포를 놓으며 혹시라도 있을 불상사에 대비해 배치된 현지 경찰도 먼 발치에서 임무를 수행하게끔 요청을 하며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이에 상대팀 우즈베키스탄 역시 보안에 신경을 쓰며 경기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예 우즈벡 팀은 경기장에 장벽을 친채 취재진을 거부하며 경기를 준비중이다.

대한축구협회는 3일 한국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우즈베티스탄축구협회에 우즈베키스탄 대표팀 훈련 일정을 문의한 결과 공개할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우즈벡 역시 한국을 넘어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행을 노리고 있는 만큼 최대한 전력 노출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대표팀 관계자는 "적대적인 느낌은 아니었다. 우즈베키스탄 감독이 민감해하고 있어 비공개를 결정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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