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장겸 사장

[투데이코리아=김태운 기자] 지난 1일 ‘방송의 날’ 시상식날 행사에 참여했다가 법원의 체포영장 발부 소식에 급하게 행적을 감춘 김장겸 MBC사장이 사흘째 행적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4일 남은 체포영장 발부 유효 시한을 고려해 내주 중 자진 출두할 가능성도 제기되며 MBC의 무기한 파업이 빠른 시일 안에 종료될수 있을지 기대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서울서부지법은 지난 1일 김 사장에게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부당노동행위) 위반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김 사장은 MBC 노조로부터 부당노동행위로 고발당한 뒤 고용노동청 소환에 4차례 응하지 않은 혐의로 체포영장이 긴급발부 되었다.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김 사장의 행방을 쫒고자 김 사장이 거주하는 아파트 주변엔 연일 여러 취재진이 진을 치고 있다. 3일 김 사장의 아파트 경비원은 “(김 사장은) 체포영장 발부 이후로 한 번도 보이지 않았다. 평소 타고 다니는 검은색차도 보이지 않았다“며 집에 들르지 않았음을 밝혔다.

하지만 김 사장 자택에는 실내등이 모두 꺼져있고 창문도 닫혀있었지만 안에서는 다소 인기척이 느껴졌다.

오전에는 아침 식사를 하는 듯한 소리가 문밖으로 새어 나올 정도로 크게 들렸다. 전날까지 김 사장 집 앞 우유 주머니에 꽂혀 있던 조간신문도 이날은 집안으로 가져갔는지 보이지 않았으나 김 사장이 집에 거주중인지는 확인 되지 않았다.

MBC 노조원들은 체포영장 발부 유효 시한이 오는 7일까지임을 고려할 때 이번주 안으로 강제 집행이 강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으며 김 사장의 자진 출두 가능성을 크게 주목했다.

한편 서울지방노동청은 이번주 안으로 김 사장에 대한 소환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도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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