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중단 불가피...5년만에 최대규모

지난 1일 전국언론노조 조합원들이 김장겸 MBC 사장과 고대영 KBS 사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피켓팅을 벌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경영진 퇴진·공영 방송 개혁을 요구하는 KBS본부(이하 KBS노조)와 MBC본부(이하 MBC노조) 구성원들의 총 파업이 4일 시작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언론노조) 등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KBS본부 조합원 1800여명, MBC본부 조합원 2000여명이 파업에 들어갔다.

MBC노조는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광장에서, KBS노조는 오후 3시 영등포구 여의도 KBS사옥 앞에서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MBC는 2012년 170일간 총파업 이후 5년만에 다시 사상 최대규모 파업에 돌입했다.

양사 노조는 편성PD 30여명, 송출 담당자 등 방송 필수인력까지 파업에 참여해 방송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KBS 1노조도 오는 7일 파업에 동참할 예정이어서 참가자 수는 더 늘어날 예정이다.

MBC는 주요 예능프로그램부터 결방된다.
4일 오후 11시 방송 예정이던 '오빠 생각'이 가장 먼저 결방되고, 다음 날 오후 방송 예정이었던 시사프로그램 '100분 토론'도 방송되지 않는다.

'라디오스타'는 녹화분이 여유가 있어 6일에는 정상 방송되지만, 파업이 지속하면 결방할 것으로 보인다.

7일에는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 스페셜', 8일에는 '발칙한 동거 빈방있음'과 '나혼자 산다' 모두 결방하고 스페셜 방송으로 대체된다.

'무한도전' '복면가왕' '오지의 마법사' '음악중심' 등 주말 예능은 모두 재방송으로 대체된다.

일일드라마 '돌아온 복단지'는 방송되지 않는다.

KBS는 뉴스부터 방송 차질을 빚게 됐다.

4일 오후 9시부터 'KBS뉴스9'은 기존 1시간에서 20분 줄어든 40분 방송될 예정이다.

주말 'KBS뉴스9'도 기존 40분에서 20분 축소 방송된다.

한국방송협회 주최로 오후 3시 열릴 예정이던 '한국방송대상' 시상식은 1TV에서 중계가 어려워져 무기한 연기됐다.

방송협회 주최로 7일 열리는 '제12회 서울 드라마 어워즈'는 8일 KBS에서 녹화 방송이 예정됐었으나 파업으로 편성 시간을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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