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철 전 MBC 사장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KBS,MBC 양대 공영방송이 총파업을 실시한 뒤 MBC 전,현직 사장들이 차례대로 노동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후 종적을 감췄던 김장겸 MBC 사장은 5일 오전 10시에 노동청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으며, 김 사장에 이어 김재철 전 사장 역시 부당해고와 징계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노동청에 출석했다.

김재철 전 사장은 5일 오후 서울 마포구 고용부 서울서부지청에 출석하여 조사를 받았다. 서부지청은 조사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혐의에 대해 밝히지 않고 있다. 하지만 김 전 사장 재임 당시 이뤄진 MBC 노조원 부당해고와 징계 등 부당노동행위 혐의가 드러난 만큼 이와 관련해 조사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2년 파업 이후 MBC에서는 쟁의행위와 조합활동 참가, 공정방송 활동 등의 이유로 해고와 정직, 출근정지, 감봉 등의 징계가 수없이 저질러져 왔다. 사측은 노조원들에게 부당 교육을 받도록 발령을 내리거나 본인이 담당했던 업무와 무관한 다른 업무 등으로 전보 발령 조치 되는 사례를 여러차레 저질러 이명박,박근혜 정권의 대표적인 언론 길들이기의 사례로 여러차례 지적 되어왔다.

실제로 방송 진행을 이끌어야 할 아나운서들에게 스케이트장 관리를 시키거나 공사장에 보내거나, 테마파크 관리를 시키는 등의 부당 노동 사례로 인해 많은 아나운서들이 회사를 떠난 바 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노동청의 체포영장에 반발해 국회 본 회의를 보이콧 하고 있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언론 탄압이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김장겸 사장이 출석한 이 날도 노동청 바깥에서는 김장겸 사장을 응원하는 보수단체와 MBC 노조원들이 대치하는 모습을 보였다.


과연 노동청이 이 두 사장에게 어떤 혐의를 적용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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