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디지털 부문 채용 대폭 늘려...학력, 학점, 토익점수 등 폐지

▲ 은행권 하반기 채용이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은행권의 하반기 채용이 시작됐다.

KB국민은행은 7일 정부의 일자리 정책에 차원에서 청년 실업 해소에 기여하고자 채용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고 밝혔다.

앞서 채용 계획을 발표한 신한은행, 우리은행도 지난해보다 채용 인원을 늘려 올 하반기 신규채용 인원은 1500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올 하반기 채용은 정보통신기술(IT)과 디지털 부문의 인원을 대폭 늘렸다.

각 은행들이 인터넷전문은행, 로보어드바이저, 인공지능(AI), 핀테크 등 기술이 발전 하면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인력 수급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먼저 KB국민은행은 이날부터 20일까지 500명 규모로 신입채용을 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 240명 채용에 비하면 2배 정도 늘어난 규모다.

신입사원은 일반직과 정보기술(IT) 분야로, 경력 사원은 디지털 금융·투자은행(IB)·자본시장·자산관리(WM)·데이터 분석 등 분야에서 주로 채용한다.

변호사, 공인회계사, 세무사, 보험계리사, 감정평가사, 재무분석사, 공인노무사, 변리사 등 전문 자격 보유자는 신입·경력 사원 모두 채용한다.

채용박람회 현장면접, 지방순회 면접에서 우수한 400명에게는 서류 전형 면제 혜택을 주기로 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 등 급변하는 금융시장 변화에 대응하고자 디지털인재 등 핵심성장 부문을 채용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도 450명을 선발, 오는 18일 오후 6시까지 접수 받는다. 디지털·빅데이터,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T) 투자은행(IB)·자금운용·리스크, 기업금융·자산관리(WM), 개인금융 등 6개 분야별로 맞춤형 채용을 전날 시작했다.

분야별 채용 후엔 전문직, 장애보훈 인력을 추가해 810여명을 충원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맞춤형 채용 전형을 정착시키기 위해 직무별 전문성을 보유한 현업 면접관을 지속적으로 양성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일반직 신입행원, IT부문 신입행원, 디지털부문 신입행원을 오는 22일까지 채용한다. 학력, 전공, 연령 동의 지원자격을 없애고, 블라인드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IBK기업은행은 학력, 전공 및 연령제 한이 없이 오는 20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지원하면 된다.

KDB산업은행 역시 학력, 연령 및 전공에 제한 없이 오는 19일까지 홈페이지에서 접수가 가능하다.

NH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아직 구체적인 채용공고가 확정이 된 것은 아니지만 규모를 늘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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