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자체개발한 ‘대목공급장치’의 모습. 이를 통해 재배모종의 ‘접붙이기’ 작업을 효율적으로 실행할 수 있다. (사진제공=농촌진흥청)


[투데이코리아=노정민 기자] 농촌진흥청(이하 농진청, 청장 라승용)이 ‘듀얼 카메라’ 기술을 활용해 재배모종의 접목부위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절단 및 부착하는 최첨단 시스템을 세계최초로 개발했다고 지난 6일 밝혔다. 육묘(育苗)된 모종을 이중 영상장치를 통해 재배하는 방식은 접목성공률이 95%이상으로 ‘접붙이기’ 작업에 투입되는 불필요한 인력과 시설운용비용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농진청의 ‘영상인식 기술적용 초정밀 접목시스템’은 고도화된 ICT를 필요로 하는 미래 6차 산업의 ‘스마트 팜’에서 핵심기술로서 주목받고 있다. 이 시스템은 주로 박과류(수박, 오이, 참외 등)와 가지과류(토마토, 가지, 고추 등)에 적용되는데 농진청은 이를 바탕으로 접목시스템의 모종 공급부에 자동으로 모종을 투입할 수 있는 한 단계 발전된 기술도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영상인식 초정밀 접목시스템’은 중국, 인도 등과도 계약을 진행 중이다.
농진청에 따르면 우리가 소비하고 있는 과채류의 60% 이상이 접붙이기를 거쳐 육묘된 모종으로 재배되고 있으며 수박, 참외, 오이 등의 품목은 90% 이상의 모종이 이 작업을 통해 생산된다. 기존 접붙이기 방식은 품종이나 온실의 환경에 따라 줄기의 휘어짐 정도가 달라 작물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기 어려웠다. 하지만 농진청이 개발한 이 시스템은 두 대의 카메라를 통해 접붙이기 과정이 오차 없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하였다.
농촌진흥청 에너지환경공학과 강동현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된 영상인식 초정밀 접목시스템은 단순 반복 작업으로 어려움이 있었던 접붙이기 작업에 대한 노력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고품질 공정육묘 생산기술의 실용화를 위한 4차 산업혁명의 초석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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