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열린 ‘아시아 경제 국제 컨퍼런스 개최’ 성황리에 마무리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 크리스틴 리가르드 IMF 총재(사진=한국은행)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선 9월7일,8일 양일간에 걸쳐 '2017 한국은행-기획재정부-국제통화기금(IMF)-피터슨연구소가 주최한 ‘국제 컨퍼런스'가 개최되었다.
컨퍼런스 첫날인 7일에는 IMF 크리스틴 리가르드 총재와 한국은행 이주열 총재, 기획재정부 고형권 1차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마우리스 옵스펠드(Maurice Obstfeld) IMF 수석이코노미스트, 김준경 KDI 원장, 김경수 성균관대 교수, 마사키 카이즈카 IMF 이사가 진행하는 컨퍼런스가 차례대로 열렸다.
대회 이틀째인 8일에는 이일형 한국은행 금융통화의원, 현재 주미대사에 내정된 조윤제 서강대 명예 교수가 각자 연구한 자료를 선보였고,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국장의 마무리 진행으로 모든 행사를 끝맺음 했다.
회장에는 국내,외 경제석학들과 내,외신 기자들이 참석하며 열띤 토론의 장을 열었다.
아담 포센 소장은 컨퍼런스에서 현재 아시아 경제를 진단하며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이 그동안 큰 발전이 있었지만 이제 둔화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 한국과 일본을 봤을 때 중진국 함정이라는 게 있을 수 있고, 지속적 성장 둔화가 있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의 개회사 (사진=한국은행)

▲ 크리스틴 리가르드 IMF 총재(사진=한국은행)

이어 아담 포센 소장은 "하지만 성장을 결정하는 데는 정치적 안정성, 기술, 인구구조, 거시경제 정책, 금융 정책 등 여러가지 요소가 있고, 아시아는 규모나 지리적, 인구구조적, 문화적으로 경제 구조가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이미 결정이 된 것이라는 결정론적 입장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여러 가지 요소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며 종합적인 시각에서 금융 시장을 바라보자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어 그는 아시아가 새로운 성장의 동력을 찾기 위해서는 아시아 역내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아담 포센 소장은 "아시아는 좀 더 공동체 정신이 있고, 개인주의 성향이 약하다는 분석이 있다"며 "아시아가 함께 협력을 통해 성장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지역간 무역·투자의 증진, 사회 시스템의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인구학적인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여성 참여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동시에 이민을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어리석게도 이런 기회를 날려버리고 있는데 아시아는 이런 전철을 밟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 아담 포센 소장이 모두발언 하고 있다.(사진=권규홍 기자)

이 자리에선 깜짝 발언도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 한국은행 전승철 부총재보가 현재 1.25%인 국내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언급한 것.

전 부총재보는 "한국 정책금리는 지난해 6월 이후 1.25%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테일러 준칙에 따른 적정금리와 중립금리 수준보다 낮다"고 말했다.

중립금리는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고 경기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금리 수준을 말한것으로 이에 대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양적완화 축소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미 경제 학계에서는 미국이 오는 19~20일 열리는 9월 FOMC에서 보유자산 축소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주미대사로 내정된 조윤제 서강대 명예교수(사진=권규홍 기자)



▲ 이창용 IMF 아시아태평양 국장은 간간히 유머를 던져 청중에 웃음을 주었다.(사진=권규홍)


전 부총재보는 "가까운 미래에 진행될 또 다른 테이퍼텐트럼은 주요 관심사항 중 하나"라며 "한은은 경계심을 가지고 기민하게 대응할 다양한 정책 수단을 갖고 있다"고 이야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틀간의 열띤 토론을 마친 국,내외 석학은 다음 모임을 기약하며 열정적이었던 이번 컨퍼런스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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