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6차산업인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마을(주) 강주현 대표

▲ 지난 2011년 진안마을 주식회사 창립총회 모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농림축산식품부는 9월의 6차산업인으로 전라북도 진안군 진안마을(주) 강주현 대표를 선정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진안마을(주)는 2011년 21개 마을(11개 단체), 60여명의 농업인이 뜻을 모아 청정 고랭지에서 생산된 산나물, 약재, 잡곡 등을 진안군청 인근 부스에서 판매하는 작은 마을기업으로 출발했다. 큰 수익 보다는 지역에서 생산된 농·특산물을 알리려는 목적이 있었지만 현장에서 팔리는 상품의 양이 상당했다.


직거래 장터의 성공 가능성을 엿본 강주현 대표는 진안마을을 로컬푸드 직매장, 레스토랑, 카페, 가공공장을 갖춘 테마마을로 조성했다. 그 결과 2014년 매출 10억 원이던 것이 2016년 23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상승했다. 고용 인원도 7명에서 22명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방문객 또한 1만2000명에서 6만5600명으로 껑충 뛰었다.


▲ 강주현 대표가 마을 특산품을 선보이고 있다.


강주현 대표는 진안에서 생산되는 산·들나물과 잡곡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가공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역을 물색해 800여 농가를 기업의 ‘생산자’이자 ‘주주’로 참여를 유도했다. 이들 농가에 대해 기술 및 경영 교육을 진행하며 생산·가공 기반을 닦았다.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진안의 산약초와 홍삼, 도라지, 더덕 등을 활용해 건강기능성 식품, 약선·발효 식품을 발굴했다.


가공품목을 지속적으로 늘리며 특정 농가와 단체에 혜택이 치우치지 않도록 사업영역을 광범위하게 구축하자 농가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져 현재 참여 농가가 1000여 농가로 늘어났다.


▲ 강주현 대표가 수확물을 확인하고 있다.


지역 농산물을 지역에서 소비하고 생산지와 소비지의 물리적 이동거리를 좁힌다는 소신으로 ‘신선하고 안전한 식품’을 ‘유통비가 절감된 가격’으로 소비자들에게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 농가단체가 운영하는 나물 캐기, 발효장류 만들기, 농촌민박 등 다양한 체험관광 상품으로 더 많은 관광객을 사로잡았다.


강주현 대표는 마이산 도립공원 인근에 산약초 공원, 홍삼 스파, 짚풀문화체험장 등 농촌의 자연환경을 이용한 힐링 명소를 조성하여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다. 진안마을(주)는 농산물의 위탁판매 수수료를 낮춰 농가소득으로 환원하고 수익이 발생하면 고용확대와 직원 복리후생으로 사용하고 있다.


김철 농림축산식품부 농촌산업과 과장은 “농식품부는 진안마을(주)와 같이 농촌지역 공동체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는 6차 산업 경영체를 지속적으로 육성·지원하여 지역 농민들이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이달의 6차산업인 선정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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