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전 부산 강서구 지사동의 한 도로가 침수돼 차량들이 거북이 운행을 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부산지역에 최대 317㎜ 폭우가 내려 도로가 잠기는 등 곳곳이 출입 통제됐다.

11일 부산기상청은 오전 5시께 호우주의보를 발령, 6시 50분 호우경보로 격상했다.

김해공항 항무통제실에선 오전 9시께 11개의 항공편이 결항, 4개의 항공편이 다른 공항으로 회항했다고 밝혔다.

부산의 누적강수량은 낮 12시께 가덕도 283.5㎜, 남항 266.5㎜, 대연동 271.0㎜, 해운대구 231.5㎜, 사하구 256㎜, 북항 247.5㎜ 등을 기록했다.

기상청의 예상과는 다르게 훨씬 많은 비가 쏟아졌다.

당초 기상청은 부산을 포함한 남부지방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가 150㎜ 이상 쏟아질 것으로 예보했으나, 낮 12시 30분께 부산 대표 관측소 중구 대청동 지점에서 측정한 결과 263.2㎜가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집중호우가 지속되자 온천천 세병교와 연안교 아래 도로를 비롯해 강서구 지사과학산단로 600m 구간, 사상구청 교차로, 가야굴다리, 올림픽로600m 구간 등 6곳이 통제됐다.


특히 저지대 지역의 도로 곳곳이 침수돼 출근길에 오른 차량 수십 대가 물에 잠기는 피해가 속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7시 27분께 연제구 거제동의 한 굴다리에 차량이 고립돼 6명을, 오전 8시께 부산진구 범천동 안락노인정이 침수돼 노인 2명이 119에 구조됐다.


이날 오전 11시까지 119에 침수피해 접수된 건수는 170여건에 달했다.


부산기상청은 이날 오후까지 5∼3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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