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11일 오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 경제와 관련해 “한국경제는 20년간 견고한 포지션을 유지해왔으며 그 원동력으로 한국인의 강인함이 그 이유”라며 본인의 견해를 밝혔다.


▲ 라가르드 총재(붉은옷)가 인삿말을 전했다.(사진=권규홍 기자)


그리고 한국의 경제성장률에 대해 전년도와 동일한 3% 성장을 예상했다. 그 이유로 "외부 불확실한 여건 속에서도 한국 경제는 견고한 포지션을 유지해 왔다. 강력한 성과를 보여왔고 재정적인 여력도 있다. 또 강력한 회복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한국 경제가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어려운 환경임에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3% 성장을 낙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지난 7,8일 양일간 열린 한국은행-피터슨연구소-IMF가 공동으로 연 아시안 컨퍼런스 차 방한 하였으며 그 동안 한국의 정, 재계 인사들을 비롯 시민사회단체들과 다양한 만남을 가졌다.

라가르드 총재는 이 날도 오전에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김동연 부총리를 만난뒤 기자회견장에 참석했다.


▲ 한국에 있으면서 경험했던 이야기들을 전하는 라가르드 총재(사진=권규홍 기자)



그는 인사말로 “한국은 이번으로 8번째 방문이다. 많은 행사들에 참석해 많은 사람들과 만나며 한국경제, 한국사회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한국 정부 관계자에게 고맙다”고 밝혔으며 그 동안 문재인 대통령, 김동연 부총리를 비롯 강경화 외교부장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등 정부 고위층들을 만나며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었으며 모두 좋은 시간들이었다고 밝혔다.

그중 강경화 장관과 만날때는 “백발여성 두 명이 이야기를 나누는 장면이 어떻게 보였을지 모르겠다”며 유머를 던져 청중을 웃게 만들었다.

특히 인상깊은건 한국 여성 금융인들과의 만남이었다고 밝히며 한국 여성들이 현재 어떤 사회 역할을 가졌으며 어떤 사회적 권리를 누리고 살고 있는지 들었고, 한국 여성이 어떻게 경제상황, 가정생활에 압박감을 느끼며 사는지 알게 되었다며 여성으로서 깊이 공감했다고 밝혔다.


▲ 라가르드 총재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사진=권규홍 기자)


그리고 DMZ를 방문한 일화도 소개하며 "물리적으로 분단된 남과 북을 체감하는 계기가 되었으며 집적 분단을 목격하고 나니 어떤상황에서도 전쟁은 안된다"고 밝혔다. 그리고 "IMF는 언제나 세계의 안정과 번영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제적인 갈등을 해결하는 기구가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 유머를 던진뒤 웃고있는 라가르드 총재 (사진=권규홍 기자)


그리고 한국의 소득주도 성장에 관한 질문에 “소득 주도 성장과 관련한 일부 조치가 긍정적일 수 있다”고 밝히며 본인이 프랑스의 재무장관으로 재직하던 때의 경험을 빌어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최저임금을 올리면 내수가 진작되고 경제 성장의 균형을 잡을 수 있다. 경제 성장 속도와 발맞춰 이런 정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개인의 견해를 피력했다.

그리고 그는 “그리스에 ‘천천히, 빠르게’라는 말이 있다. 변화를 계속해서 진행하지만 안정적인 진행이 중요하다는 것”이라며 “너무 빠르게 움직이면 저숙련 노동자들이 낙오될 수 있다.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며 한국 경제정책에 대해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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