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암 치료 약용식물로 저변 넓어질 것으로 주목

▲ 대장암 항암효과가 우수한것으로 드러난 잇꽃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12일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잇꽃씨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이지원 인삼특작부장은 잇꽃씨가 대장암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알렸다.

홍화라고 불리는 국내 약용작물인 잇꽃의 씨(이하 잇꽃씨)의 동물 실험 결과 대장암 치료를 위한 항암제인 시스플라틴의 항암 활성이 높아졌고, 동시에 항암제의 부작용인 신장 손상을 줄이는 데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국화과의 1년생 초본인 잇꽃은 예로부터 어린순은 나물로, 또 씨앗은 기름을 내서 식용유로 이용해왔다. 한방에서는 꽃씨를 한방약으로 사용해 왔는데, 동의보감에는 잇꽃의 씨가 혈액순환을 좋게 해준다는 기록들이 있을정도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약용작물이다.

최근에는 또 잇꽃씨가 콜레스테롤과 고혈압을 낮추고 대장암 세포를 억제하는 등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고, 지난해에도 인삼특작부에서는 항암제로 인한 부작용인 신장 독성을 잇꽃씨가 완화시킨다는 발표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간 대장암 세포를 동물에 이식하여 실험대상으로 사용한 이번 실험에서는 잇꽃씨를 항암제와 함께 사용하면 항암제 부작용인 신장 독성을 줄여줌과 동시에 또 항암제의 암 세포를 억제하는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점이 밝혀져 지난번보다 더 진전된 연구결과로 나왔다.

먼저 실험동물인 쥐에게 인간 대장암 세포를 이식시킨 후, 3주 후부터 3일에 1회씩 총 3회 잇꽃씨 추출물과 항암제를 동시에 투여해서 대장암 세포에 대한 작용을 실험적으로 연구했다. 그 결과, 대장암 이식동물에서는 항암제 5㎎을 단독 투여했을 때 대장암 세포 증식이 51% 정도 감소되는 효과가 나타난데 비해 항암제와 잇꽃씨를 동시에 투여한 경우 잇꽃씨 추출물 100㎎ 또는 200㎎을 투여했을 때 대장암 세포 증식이 단독 투여보다 훨씬 높은 각각 67% 내지 73% 감소하는 효과가 나왔다.

현재 이 연구결과는 특허출원 중에 있으며, 잇꽃씨를 대장암 치료보조제로 개발하기 위해서 인체적용시험 등 추가연구를 추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원 부장은 “국내 약용자원에 대한 기능성 소재와 연구를 더욱 강화하고, 이들 약초의 과학적인 효능 구명을 통해서 다양한 기능성 식의약 소재를 개발함으로써 약용작물산업이 우리 미래농업의 성장동력이 되고, 국민건강을 지키는 산업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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