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가을꽃게 '140만kg' 어획량 기대.. 유통업계, 판촉 강화

▲ 위판장에서 꽃게를 부리고 있는 어민들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중국 불법조업 어선 등의 영향으로 몸살을 앓아왔던 꽃게잡이 어획량이 '대박'을 맞았다. 중국 어선 단속강화, 서해 꽃게생육 조건 개선 등이 원인인 것으로 당국은 파악했다.


13일 옹진수협 등에 의하면 인천 옹진군 연평도 어장의 가을어기 꽃게 어획량이 급증했다. 올 9월 1~12일 옹진수협 공판장에서 거래된 꽃게는 19만972kg으로 하루 평균 1만5914kg이다.


이는 올해 봄어기(3월1일~6월30일) 총 어획량(62만364kg)의 3분의 1 수준이다. 올해 연평도 봄어기 꽃게 어획량은 전년 동기(15만7800kg) 대비 4배 가량 늘어나 풍어기로 기록됐다.


어민들은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가을 꽃게는 140만kg 이상 잡힐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년만의 풍년을 기록한 작년 가을 꽃게 총 어획량(120만7025kg)을 15% 이상 웃도는 수치다.


관계당국은 올해 서해 꽃게 생육조건 개선, 중국 불법조업 어선 단속강화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올해 초 꽃게 유생량이 작년 대비 4.7배 증가하는 등 꽃게 생육에 유리한 조건이 갖춰졌다. 서해5도 출몰 중국어선만 전담하는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불법조업 근절에 큰 기여를 했다. 작년 가을어기에 하루 평균 90~100척씩 출몰한 중국어선은 올 들어 20~40척 수준으로 줄었다.


꽃게가 풍년을 맞으면서 유통업계도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이마트 용산점은 지난 6일 6컵 꽃게탕, 모듬 해물게장, 전복&꽃게 짬뽕탕 등을 선보였다. 롯데마트는 22~30일 전 점포에서 통발꽃게 100g을 950원에, 유자망활꽃게 100g을 1280원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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