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촌진흥청이 파라과이와 손잡고 참깨마을을 출범시켰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농촌진흥청은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 코피아(KOPIA)의 파라과이센터 주관으로 현지 시간 9월 12일 오전 10시에 파라과이 산 페드로 주 와자비에서 ‘참깨 시범마을 2차년도 출범식’을 개최하였다.

이번 행사에는 주한 파라과이 대사관 안민식 대사를 비롯해 파라과이 농목축부 장관, 파라과이 농업연구청장, 산 페드로 주지사, 참깨 생산자 조합원 및 농업인 등 500여명이 참석하였다. 또한 코피아 파라과이센터는 참깨생산자조합과 국립 까과수 대학 등과 협약을 맺고 대학생들의 역량 개발과 원예 작물 재배 기술을 터득할 수 있도록 ‘스쿨 팜(School Farm)’ 제도를 지원하는 협정서도 교환하는 성과도 올렸다.

코피아 파라과이센터는 올해 2차년도 참깨 유기농 재배 기술과 종자 보급 등을 위해 시범마을을 총 1,600여 ha의 농지에서 운영할 계획이다. 그동안 코피아 파라과이센터와 농업연구청은 한국의 참깨 우량 계통을 도입하여 현지 적응력이 뛰어나고 키가 작으며 한 작기의 재배기간이 90일 정도로 짧고 병해충 발생이 적은 품종인 IPTA-K07을 개발한바 있다. 이 품종은 단위 면적(ha) 당 1,000kg까지 수량을 낼 수 있을 정도로 우수해 2016년도부터 산 페드로주의 와자비, 리마, 토로삐루, 유아이후 등 시범마을을 중심으로 농가에 확대 보급돼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코피아 파라과이센터는 시범마을의 농가당 참깨 재배면적이 2~3 ha 정도로 대규모인 점을 감안해 파종 시 노동력 절감을 위한 보행용 파종기 160대를 보급하였다. 또한, 참깨 재배 매뉴얼과 재배력을 제작하여 보급하였으며 중,고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채소 가꾸기와 마을 단위 야간교육을 6회에 걸쳐 실시한 바 있다.

올해에는 유기농 재배 기술을 보급하기 위하여 와자비 참깨 생산자 조합에 지렁이 사육장을 설치하고 지렁이 액비 연간 27만L, 생물비료 1만L, 유효 미생물제(EM) 5천L를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갖추었다. 이어 녹비작물을 이용한 토양의 유기물 함량과 비옥도를 증가시키는 기술을 보급하고 있으며, 밭 경운과 분무기도 지원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파라과이 농산업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코피아 파라과이 센터는 2009년 농촌진흥청과 파라과이 농업연구청과의 양해각서 체결로 설립되었으며, 파라과이 소규모 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 한국의 선진 농업기술을 전수하고, 파라과이의 농업 환경에 맞는 재배 기술 등 맞춤형 농업기술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며 양국의 우호를 계속 다질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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