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구진이 마이오스타딘 유전자를 분석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국내 연구진이 한우고기의 육량 개선에 영향을 주는 유전자를 확인했다고 농촌 진흥청이 15일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가축 성장 유전자 가운데 하나인 마이오스타틴(Myostatin) 유전자가 한우의 고기 양을 늘리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발견 했다.

한우는 근육 내 지방이 우수한 품종이지만 1990년대 이후 육질 위주 개량으로 육질 등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나, 육량 등급은 줄고 있는 점이 단점으로 지적되었다. 이번에 발견된 마이오스타틴(Myostatin) 유전자는 가축 성장에 영향을 주는 8개 유전자(GDF-8) 중 하나로 골격근 발달에 영향을 미쳐 근육량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마이오스타틴 유전자의 변이로 근육 양을 늘려 한우의 육량을 개선할 수 있도록 이번 연구를 추진했다. 연구진은 마이오스타틴(Myostatin)이 실제 한우에 영향을 주는지, 또 어떤 유전자형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한우 1,050마리를 대상으로 육량 관련 성적과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 두께에 영향을 주는 3개 유전 식별표지를 찾아냈다. 먼저, ‘알에스109067353’(유전자 이름)가 발현한 한우는 다른 소에 비해 도체중이 약 4kg 높게 나타났다. ‘알에스109681951’이 발현된 경우, 등심단면적은 약 0.5cm 더 넓었고, ‘알에스109647071’ 를 보유한 소는 등지방 두께가 가장 낮게 드러났다.

도체중, 등심단면적, 등지방두께는 한우 육량에 영향을 주는 주요 경제형질 지표로, 도체중과 등심단면적은 클수록 등지방 두께는 얇을수록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연구 결과는 유전자를 활용하여 한우 육량 개선 효과를 밝혀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획기적 발견으로 알려졌다.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앞으로 소의 혈액 내 유전정보를 활용해 암소를 선발하고 육량이 우수한 송아지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한우 육량을 개선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큰 기대를 나타냈다.

키워드

#한우 #중량 #증가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