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崔 지지자 몰려 지도부 규탄.. 일부 몸싸움까지도

▲ 자유한국당 대구 대회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15일 대구 중구 반월당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전술핵 재배치 대구·경북 국민보고대회'가 박 전 대통령, 최경환 의원 탈당조치에 반대하는 일부 시민들 반발로 아수라장이 됐다.


최 의원 지지자 등 200여 명은 '박근혜 탈당 강요하는 홍준표 너나 나가라' '볼일 다 봤다고 패대기치냐' '박근혜 팔아 대표되더니 부관참시 웬말이냐' '죽어가는 놈 살려줬더니 보따리 내놓으라 한다' 등 플래카드를 들고 거세게 항의했다.


홍 대표가 연단에 오르자 이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을 석방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 일부는 "이 XX야, 거짓말 하지 말고 내려와라" 등 욕설도 퍼부었다. 참가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홍 대표, 정우택 원내대표는 소동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대통령 규탄을 이어나갔다.


홍 대표는 '전술핵 재반입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문 대통령의 CNN 인터뷰, 정부의 인도적 대북지원 계획을 두고 "어떻게 국민 생명, 재산을 지키는 대통령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정 원내대표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발언을 두고 "여당 대표가 김정은 보고 '사고가 열려 있는 신세대'라 한다.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소리다. 여당 대표가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대구 수성갑 당협위원장인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국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 인터뷰를 보니 '핵을 만들 필요가 없고 미국 핵도 가져올 필요도 없다'고 한다"며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 누구겠나. 김정은의 기쁨조가 문 대통령 맞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구 동구을 당협위원장인 이재만 최고위원은 "바로 문 대통령이 적폐대상이다. 문 대통령이 바로 탄핵감 아닌가. 매국 행위가 맞다"고 질타했다.


대구 대회에 참석한 약 2만여 명(한국당 추산)의 시민들은 동아쇼핑센터 앞 거리 약 300여m 가량을 가득 채웠다. '안보무능 경제파탄 문재인 OUT' '문재인 정권의 구걸안보 즉각 중단'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정부를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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