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전북 이동국이 K리그 최초로 70-70클럽에 가입한 뒤 팬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대박이 아빠' 이동국(38)이 k리그 최초로 '70-7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19세의 나이에 포항 스틸러스에서 데뷔골을 터뜨렸던 그가 38세에 포항을 상대로 70골-70도움이란 새 역사를 쓴 것이다. 두 역사 모두 스틸야드다.


전북은 17일 오후 6시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9라운드 포항과 경기에서 이동국의 1골 2도움 맹활약에 4대0으로 대승을 거뒀다.


이동국은 전반 41초 만에 한교원의 크로스를 이어받아 자신의 전매특허인 발리슛을 날려 포항의 골문을 열었다.


기분 좋게 출발을 이어간 이동국은 전반 29분에는 70번째 도움도 신고했다.


70번째 도움은 묘한 상황이었다. 이동국은 땅볼 크로스를 왼발 슛로 연결했고, 공이 한교원의 발에 살짝 닿아 득점으로 연결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이동국으로 표기했던 득점을 이후 한교원으로 득점자로 정정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국이 도움을 추가해 70-70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16분에는 홍점남 키퍼가 전방으로 올려준 공을 이동국이 헤딩으로 돌려 놓았고 단 두번의 터치로 이재성이 쐐기골을 터트렸다.


이동국은 이재성의 득점을 도우며 71번째 도움을 기록했다.


그는 K리그 통산 197골을 넣었고 앞으로 3골을 추가하면 k리그 최초 200골이란 대기록을 새우게 된다.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친 이동국은 후반 18분 기립 박수 속에 교체됐다.


한편 전북은 승점 60(18승 6무 5패)으로 2위 제주 유나이티드(승점 54점·16승 6무 7패)에 6점 앞서 나가며 선두를 굳건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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