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대표·4선의원 출신 "경기지사 출마 경험 예행연습 돼.. 道民들 만나러 뛸 것"

▲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


[투데이코리아=오주한 기자] 첫 여성 경남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영선 전 한나라당 대표(현 새경남발전포럼 대표)의 지역 행보가 순항하고 있다.


4선 의원 출신인 김 전 대표는 경남 거창군 출신이다. 지난달 말 사실상 출마를 선언했다. 경남 양산에서는 지인들과 만나 "자유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 당대표까지 지낸 4선 의원으로 2014년 경기도지사 후보 출마 경험이 예행연습이 됐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고향 거창에서는 지역원로 등과 만나 "경남 최초 여성도지사 도전으로 경남에 새 바람을 이끌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당 여성 30% 공천을 관철한 데 내 역할이 컸다. 경남지역 여성 정치참여율을 확실히 높이겠다"고 밝혔다.


창원에서는 당 관계자 등을 만나 "경남에 계시는 많은 분들이 내년 지방선거에 경남지사로 출마하라고 권유하는 분이 많았다"며 "남은 기간 동안 도내 사정을 살펴보고 많은 도민들을 직접 만나 민심을 파악하는 등 열심히 뛰겠다"고 다짐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31일에는 경남대 행정대학원 초빙교수로 임명됐다. 박재규 총장은 "김 전 의원이 경남을 위해 큰 뜻을 펼치기 바란다"며 "특히 남북관계, 통일을 위해 관심을 갖고 함께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이달 17일에는 경남도소상공인연합회를 찾아 임진태 회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전 대표는 "내년 정부예산이 올해 대비 7.1%나 증가했지만 서민경제 핵심축인 소상공인 지원예산은 대폭 삭감됐다"며 임 회장이 건의한 소상공인신용협동조합 설립 필요성에 동의했다.


또 농업인 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농산물직판장 설립도 약속했다. 김 전 대표는 "자영업자가 살아야 골목이 살고, 골목이 살아야 동네가 사고, 동네가 살아야 도시와 나라가 산다"며 "소상공인 한계를 극복하고 자생의 길을 걷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에서의 전략공천 확대방침을 밝힌 바 있다. 김 전 대표의 순조로운 지역 행보 등을 두고 김 전 대표가 사실상 한국당 경남지사 후보로 낙점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김영선 전 대표는 경남 거창 산골에서 출생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고학(苦學)으로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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