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판매 초반 매출 호조 이례적…황금연휴 파급 효과가 주요 원인

▲ 롯데백화점에서 한 모델이 추석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백화점 제공.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최장 10일 간의 추석 황금연휴 기간의 여파로 미리 선물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는 곧 대형 유통업계들의 추석선물세트 판매 증가로 이어졌다.


일찍부터 사전예약 판매를 실시한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가까운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백화점들도 사전예약 판매에서 롯데는 36.8%, 현대 31.2%, 신세계 43.6% 신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본 판매에서도 아직 초반이지만 굉장히 높은 매출 신장률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20일 본 판매 기간인 15일부터 18일까지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78.6% 증가했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11일부터 18일까지 전년대비 81.3% 상승했다. 신세계백화점도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누계실적이 무려 123.1% 신장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추석 선물세트 판매 기간 동안 초반부터 실적이 높은 것은 매우 이레적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설명했다.


김선진 신세계백화점 식품생활담당 상무는 “올해 추석의 경우 연휴 기준 사상 최대 규모인 110만 명 이상이 해외애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역대급 명절연휴를 맞아 저마다 여행계획을 세우는 고객들이 명절선물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분석했다.


판매 실적을 견인하는 주요 품목은 한우·굴비 세트, 건강식품 등 전통적인 인기 상품들과 김영란법 시행 이후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은 5만 원 이하 선물세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대별로 보면 양극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프리미엄급 고급 선물세트와 5만 원 이하 선물세트가 양 극단에서 동시에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


현대백화점의 경우 50만 원 이상 한우세트의 판매가 전년 동기간 대비 101.8% 상승했으며 30만 원 이상 굴비세트도 99.7%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5만 원 이사 실속형 선물세트의 매출도 큰 폭으로 늘었다. 지역 토속 전통식품을 소용량으로 구성해 판매가를 4만 원대로 낮춘 ‘명인명촌 미소 선물세트’는 지난해에 비해 110% 매출이 증가했고 어포 실속세트, 그린원 멸치세트 등도 95% 늘어났다.


주요 백화점 관계자들은 “초반 추석 본 판매 기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획”이라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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