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이 도시바 메모리 사업부를 인수했다


[투데이코리아=이정희 기자] 일본 도시바가 지난 20일 이사회에서 SK하이닉스가 포함된 한・미・일 연합에 메모리 사업부를 팔기로 했다.
매각이 아닌 직접 인수를 제안한 미국의 반도체 회사인 웨스턴디지털(WD)과 한・미・일 연합과의 사이에서 갈팡질팡 해왔던 도시바는 결국 한・미・일 연합의 손을 들었다.
이번 도시바의 결정에 대해 전문가들은 ‘애플’을 한・미・일 연합에 끌고 온 것이 컸다고 보는 분위기다.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데 필수적인 낸드플래시를 도시바로부터 공급받고 있는 애플은 반도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며 자체부품생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유력한 후보였던 WD사가 도시바메모리의 메모리 사업을 인수할 경우, 애플이 낸드 플래시를 원활하게 공급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도시바 인수에 있어 초반,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1조원 이상의 적은 금액을 제시한 SK가 속한 한・미・일 연합이 인수를 확정지은 것에 대해 SK 최태원 회장의 승부사 기질이 빛을 보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한・미・일 연합에는 SK하이닉스, 애플, 베인캐피탈 등의 IT 기업들을 포함해 일본 산업혁신기구(INCJ)가 속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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