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동딸 서연 양 사망 사실 확인 후 국민적 관심 증폭

▲ 지난달 3일 CGV 용산 아이파크몰 점에서 열린 영화 '김광석' 시사회에서 이상호 기자가 발언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1996년 발생한 가수 故 김광석(향년 32세) 씨 변사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여 년 동안 김광석 변사사건을 추적하고 그 결과물로서 최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을 연출한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가 21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김광석 씨의 미망인 서해순 씨를 상대로 고소·고발장을 접수했다.


이에 앞서 이상호 기자는 20일 김광석 씨의 발달장애를 앓았던 외동딸 서연(사망 당시 16세) 양이 이미 10년 전에 사망한 사실을 고발뉴스를 통해 단독 보도했다.


서연 씨 사망 사실은 이상호 기자가 유족 측의 동의를 얻어 용인동부경찰서에 실종 신고를 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경찰 측에 따르면, 서연 양은 2007년 12월 23일 경기도 용인의 자택에서 어머니 서해순 씨에 의해 쓰러진 채 발견됐고 서 씨의 신고로 병원에 후송됐으나 한 시간 만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서연 양의 행적은 최근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었다. 다만 서 씨가 주변 지인들에게 미국에서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을 뿐이었다.


영화 <김광석>은 김광석 씨가 자살했다는 데 의문을 제기하고 부인 서 씨에 의한 타살 가능성을 암시하는 내용들을 담고 있다. 당시 수사 결과에 대한 의문점부터 시작해 100억대 저작권을 둘러싼 의문점, 김광석 씨가 직접 쓴 비밀노트, 서해순 씨의 거짓말 증거, 김광석 씨의 아버지와 서해순 씨가 통화했던 녹음 파일 등이 공개돼 있다. 더불어 서연 양의 묘연한 행적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한다.


▲ 영화 '김광석' 속 한 장면. 이상호 기자가 김광석 관련 증거 자료를 유심히 보고 있다. 사진=씨네포트 제공.


이런 가운데 서연 양의 사망 사실이 밝혀지자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 ‘김광석’, ‘서해순’ 등 관련 검색어가 실시가 순위 상위권에 한동안 머물기도 했다.


개봉 4주차에 접어든 <김광석>은 현재 전국 22개 극장에서 상영 중이며 누적 관객 수 5만 명 달성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적은 상영관 수에도 불구하고 지난 17일에는 좌석점유율이 26.8%까지 상승하는 등 식지 않는 관람 열기를 보여주고 있다.


김광석 사망사건처럼 명확히 규명되지 않은 사건들에 대해 공소시효가 지났더라도 재수사가 가능하도록 하는 이른바 ‘김광석법’(추선혜 정의당 의원 발의)에 대한 온라인 청원도 2만 명이 넘어 이 사건에 대한 재수사 여부에 대한 관심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저작권자 © 투데이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