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보리


[투데이코리아=권규홍 기자] 껄끄러운 까락(벼나 보리에서 싸개, 받침 껍질이 자라 털모양이 된 것)이 담근먹이의 한계로 지적돼 왔던 사료용 청보리가 새롭게 변신하여 농가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까락이 퇴화된 삼차망(보리 이삭의 까락이 퇴화된 형태) 으로 가축의 기호성이 높고 조사료 수량이 많으며 담금먹이(사일리지) 품질이 우수한 사료용 청보리 신품종 ‘유진’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청보리는 수입 조사료에 비해서 사료가치가 우수할 뿐 아니라, 잎과 줄기의 조사료와 알곡의 농후사료 기능을 동시에 가지고 있어 배합사료의 대체 효과가 큰 작물로 알려져 있다.

‘유진’은 까락이 퇴화해 부드러워진 삼차망이면서 추위와 쓰러짐에 강하고 조사료 수량도 높다. 건물수량은 ha당 12.0톤으로 ‘유연’(11.4톤)보다 5% 높고 조단백질 함량은 10.6%, 총 가소화영양분(TDN)은 69.1%다. 또한 젖산함량이 높고 초산과 낙산함량이 낮아 담근먹이용 품질이 우수하다.

또한 ‘유연’보다 추위에 강하며, 재배 적응지역은 1월 최저 평균기온 –8℃ 이상으로 중북부 산간지방을 제외한 전국에서 재배할 수 있다. 재배 시 질소질 비료를 적절히 사용하고 물 빠짐이 나쁜 곳에서는 재배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알려져 있다.

‘유진’ 종자는 시범사업 등을 통해 2017년부터 일부 보급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작물육종과 김보경 과장은 “앞으로도 국내 조사료 자급률 향상을 위해 가축기호성이 뛰어나고 조사료 수량과 담근먹이용 품질이 우수한 청보리 개발에 힘써 농가와 축산농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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