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처골 마을에서 안성 포도 수확 등 체험활동 할 수 있어

[투데이코리아=연제성 기자] 경기도 안성시는 기후가 안정적이고 토질이 좋아 양질의 농산물을 생산해왔다. 주요 특산물로는 포도와 쌀이 유명한데, 안성 쌀은 임금님께 공물로 바칠 정도로 맛 좋은 고급 쌀이었다.
안성은 농산물과 문화적인 특색을 살린 축제를 다양하게 열고 있다. 최근 안성 포도축제를 성황리에 마쳤고, 남사당의 발상지를 기념하는 ‘안성맞춤 남사당 바우덕이 축제’도 오는 28일부터 10월 2일까지 개최한다.

[코스1] 드라마 ‘도깨비’의 촬영지, 석남사
올해 초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tvN의 드라마 ‘도깨비’를 보면 김신(공유 분)이 한 사찰에서 풍등을 날리는 장면이 있다. 풍등이 날아가며 비쳐지는 눈으로 덮인 사찰의 모습은 불교가 아닌 사람도 절로 경건해질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 석남사 전경(사진=웰촌)


이 아름다운 사찰이 존재하는 곳이 바로 안성 석남사이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로 더욱 유명해진 석남사는 안성에서 가장 높은 서운산 동북쪽 기슭에 위치해있다. 신라 문무왕 20년에 창건되고, 고려 광종의 아들 혜거국사에 의해 크게 중건됐다.

수려한 산 풍경과 어우러진 석남사 경내에는 16나한을 모셔놓은 영산전(보물 제823호)과 경기도 유형문화제 제108호 대웅전, 향토유적 제11호 고려 오층석탑, 향토유적 제28호 석종형 부도 등 다양한 유적들이 있다.

또한 지붕을 특색 있게 건축한 영산전과 대웅전은 석남사의 자랑거리이다. 그밖에도 ‘도깨비’에서처럼 소원풍등 날리기 체험도 할 수 있다.

[코스2] 암벽에 새겨진 웅장함, 마애여래입상
석남사에서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마애여래입상은 높이 약 7m, 너비 6.5m에 달하는 거대한 암벽에 조각돼 있는 고려 전기의 불상이다.

마애여래입상은 석남사를 아래로 굽어보며 3중의 원형 두광(부처나 보상의 정수리에서 나오는 빛)과 신광(부처나 보살의 몸에서 발하는 빛), 양련(위로 향하고 있는 연꽃잎)의 연화좌를 갖추고 있다.

불상은 얼굴 부분의 균열을 제외하면 거의 온전한 형상을 가지고 있으며, 고려 전기에 제작된 불상 중에서 수작으로 꼽히고 있다.

▲ 석남사 마애여래입상(사진=웰촌)

[코스3] 안성 포도를 체험하고 싶다면? 인처골 마을
인처골 마을은 옛날 어느 선인이 ‘어진 사람들이 많이 나올 곳’이라는 예언을 했다고 해 이름이 붙어졌다. 서운산 계곡에서부터 다양한 음지·양지 식물이 자라며, 삼한시대에 발견된 약수와 100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감나무 단지 등 천혜의 자연경관을 엿볼 수 있다.

인처골 마을에서는 안성 포도와 고구마, 배 등을 직접 수확해 맛보는 체험을 할 수 있다. 또한 포도비누 만들기, 포도 푸딩 만들기, 와인족욕 체험까지 포도를 이용한 각종 체험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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