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구간 중 4개의 숲길 구간 조성해 운영

▲ 울진 금강송숲길 제3구간(사진=산림청)

[투데이코리아=이정희 기자] 국내 최대의 금강소나무 자생지인 울진 금강송 숲에서는 600년이 지난 둘레 4m의 대왕금강송을 만날 수 있다.
높이 14m의 대왕금강송은 겉가지가 오메가(Ω)를 닮았다. 대왕금강송 이외에도 500여년이 넘은 금강소나무들이 여기저기서 피톤치드를 내뿜으며 몸을 정화시킨다.

울진금강송 숲길은 대왕금강송을 볼 수 있는 코스를 포함해 총 5개 구간을 조성, 현재 4개 구간을 운영 중이다.

숲길 1구간은 옛날 보부상들이 행상을 위해 넘나들던 십이령 중 네 개의 고개를 포함한다. 1구간은 두천1리를 시작으로 바릿재-장평-찬물내기-샛재-대광천-저진터재를 거쳐 소광2리까지 13.5km에 이른다.

숲길 2구간은 천연기념물 408호로 지정된 쌍전리 산돌배나무를 만나볼 수 있다. 십이령 중 큰넓재와 한나무재 두 고개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전곡리에서 시작해 금강송펜션까지 9.6km 거리다.

숲길 3구간에서는 대왕금강송을 만날 수 있다. 소광2리를 출발해 저진터재-너삼밭-금강소나무생태관리센터-군락지초소·오백년소나무를 왕복해 다시 소광2리로 돌아오는 왕복코스로 이뤄져 있다. 가는 길과 오는 길이 달라 끝까지 가야만 나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울진 금강송숲길 숲 해설 모습(사진=산림청)

솔평지에서 출발해 너삼밭-대광천-주막터-석바위골폭포-삼거리분기점-대왕송 등을 걷는 숲길 4구간은 가장 험난한 코스로 가파르지만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구간이다.

보부천길에서 출발해 샛재와 바릿재 등을 거치는 숲길 5구간은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금강송 숲길은 사전예약을 하면 각 구간마다 숲 해설가가 동반으로 이동하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자연환경 훼손을 막기 위해 하루 탐방객을 8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금강송 숲길 탐방은 5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숲깊 탐방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한국등산트레킹지원센터(www.komount.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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