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년 만에 아버지 사도세자를 찾아가는 정조대왕 여정 완벽 재현

▲ 조선시대 정조대왕 능행차 행렬이 시작된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덕궁에서 능행차 행렬이 출발하고 있다.

[투데이코리아=노철중 기자]23일 서울 창덕궁에서 1795년 정조대왕이 어머니 혜경궁 홍씨와 함께 아버지 사도세자가 잠든 화성 융릉까지 행차하는 과정을 그대로 재현하는 행사가 시작됐다.


창덕궁에서 화성 융릉까지 총 59.2km 구간을 완벽 재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6년 수원시가 일부 재현을 시작했고 지난해 서울·수원 공동으로 창덕궁에서 수원화성까지 재현한 바 있다. 올해 화성시가 참여하면서 비로소 전 구간을 재현할 수 있게 된 것.


능행차 행렬은 서울 구간인 창덕궁~배다리~시흥행궁을 거처 경기도 수원시 구간 시흥행궁~화성행궁~대황교동과 화성시 구간 대황교동~현충탑~융릉까지 이어진다.


첫 날인 23일에는 서울 구간 행렬이 진행되고 24일에는 수원, 화성 행렬이 이어서 진행된다.


이날 오후 12시부터 진행된 배다리와 노들섬 구간 행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직접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노들섬에서 박 시장은 과거 임금행차 때 백성들이 징·꽹과리 등을 친 뒤 억울함을 호소했던 격쟁 재현에 직접 참여해 백성들의 억울한 사연에 직접 답변했다.


이밖에도 이 구간 일대에서는 김홍도가 이끄는 도화서 화원이 능행차 반차도를 그리는 퍼포펀스인 능행차 반차도 재현, 정조가 혜경궁 홍씨에게 수라를 올리는 수라올림 재현과 어린이 승마체험, 정조대왕 주제 전시관, 전통문화공연, 먹거리장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시민 배다리 체험은 23일과 24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되며 체험을 원하는 시민들은 한강대교 노들 직녀카페·노들 견우카페의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통해 내려가면 배다리를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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