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Cs 성분 검출은 접착제에서 나와

▲ 생리대 유해성 논란으로 한 대형마트 코너가 한산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

[투데이코리아=정현민 기자]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생리대가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검출량으로 인체에 영향을 주는 수준이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달부터 안전성 문제가 제기됐던 ‘릴리안’을 비롯해 총 84종의 VOCs 중 생식독성, 발암성 등 인체 위해성이 높은 10종을 우선 전수조사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8일 생리대에 존재하는 VOCs 10종에 대해 분석한 결과, 검출량이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이번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는 의료·분석·위해평가·소통전문가로 구성된 '생리대안전검증위원회'와 공식자문기구인 '중앙약사심의위원회'의 검증 절차를 거쳤다.

생리대·팬티라이너에서 검출된 VOCs의 종류와 양은 차이가 있었으나 국내유통(제조·수입)과 해외직구제품, 첨가된 향의 유·무에 따른 차이는 없었다. 생리대 속 VOCs는 주로 접착제에서 나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리대 안전검증위원회는 현재 국민들이 사용하는 생리대는 안전성 측면에서 위해 문제가 확인된 제품은 없었다고 봤다. 중앙약사심의위원회도 결과에 대한 타당성을 인정했다.

식약처는 국민불안 해소를 위해 생리대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 추진할 계획이다.

12월 말까지 나머지 74종의 VOCs에 대한 2차 전수조사 및 위해평가를 조속히 실시해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농약 등 기타 화학물질에 대해서는 2018년 5월까지 검사를 완료해 발표할 예정이다.
류영진 식약처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추가 조사를 조속히 마무리 하고 여성위생용품 전반을 점검해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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